지난 2일 A1추진단과 입주예정자 만나 철거 관련 논의… 양측, 철거 결정 내용 문서화 동의

HDC현산이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지상층 1~3층을 전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 뉴시스
HDC현산이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지상층 1~3층을 전면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입주예정자들의 뜻을 수용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지상층 모두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3일 HDC현산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지난 2일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 인근에 마련된 현장사무실에서 철거 작업을 추진하는 A1추진단 관계자들이 입주예정자들과 만나 화정아이파크 철거 범위에 대한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A1추진단은 상가·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설 8개 동의 해체 범위를 ‘전면 철거’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당사가 문서를 통해 이를 보증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이에 A1추진단은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문서화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2년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이후 같은 해 5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건설 중이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동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HDC현산은 언론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철거 대상과 관련해 ‘8개동 지상 주거부분’이라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상가‧근린시설 등이 들어서는 8개동의 지상 1~3층 부분이 철거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후 같은 달 13일 입주예정자 대상 설명회에 참석한 입주예정자들은 이에 반발했고 HDC현산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소통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사안으로 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와 관련 결정된 사안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 작업은 지난달 중순경부터 시작된 상태다. HDC현산은 101동 1~2개층을 시범해체한 뒤 필요시 추가 보완을 통해 안전 및 환경측면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동을 차례로 해체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외벽 붕괴가 발생한 201동은 가장 나중에 해체될 예정이다.

한편 HDC현산 관계자는 추가 설명회 일정 등에 대해선 “향후 일정 등에 대해선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정기적으로 입주예정자들과 더 많은 소통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HDC현산의 A1추진단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해체작업과 리빌딩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추진단의 ‘A’는 ‘Again(다시)’이라는 뜻과 함께 HDC현산이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게 HDC현산 측 설명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