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2분기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신풍제약이 2분기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너일가 2세와 고위 임원이 비자금 조성 및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신풍제약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적자 규모 또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14일 공시된 신풍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531억원의 매출액과 96억원의 영업손실, 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5.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 또한 각각 182.2%, 96.2% 늘어났다.

이로써 신풍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014억원, 영업손실 213억원, 당기순손실 160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이 역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4%, 영업손실은 104.7%, 당기순손실은 61.9% 증가한 수치로,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진다.

2021년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신풍제약은 지난해 적자 규모가 340억원으로 불어난 바 있다. 이어 올해도 적자 규모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풍제약의 이러한 적자 행진은 최근 불거진 불미스런 사건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끈다. 신풍제약은 오너일가 2세 장원준 전 대표와 고위 임원이 비자금 조성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말~5월초에는 과거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를 대거 수정하기도 했다.

신풍제약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실질적인 요인으로는 R&D 강화가 꼽힌다. 신풍제약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당기 영업손익은 연구비가 전기 대비 약 195%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판매비와 일반관리비가 약 8% 상승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비에 지속 투자 중이고 그 비율이 증가세에 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손익의 감소가 있으나 신약개발 등에서 성과를 도출해 향후 매출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거자료 및 출처
신풍제약 ‘2023사업연도 반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814003174
2023. 8.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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