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 CJ올리브영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CJ올리브영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CJ가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지난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9,675억원으로 전년 동기(6,856억원) 대비 41.1%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은 1,024억으로 전년 동기(579억원)보다 76.9% 급증했다. 

이에 대해 CJ 측은 “온·오프라인 매출이 동반 고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안정적 손익구조 기반 아래 전 채널 매출이 증대됐다. 또 모바일 중심 UV(순방문자) 증대 및 오늘드림 고도화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순이익 급증 배경으론 효율적 운영에 기반을 둔 온·오프라인 매출 호조를 꼽았다. 

CJ올리브영은 국내 헬스앤뷰티 스토어 시장 1위 업체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2020년 1조8,603억원, 2021년 2조1,091억원, 2022년 2조7,775억원 순으로 증가세를 보여 왔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7,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장 추세라면 올해에는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CJ올리브영은 CJ의 효자 자회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CJ 올리브영의 실적 호조가 CJ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CJ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줄었다. 

SK증권은 17일 CJ에 대해 “2분기엔 CJ제일제당, CJENM 등 주요 상장 자회사가 부진한 실적을 거둔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다만 매출의 경우 CJ올리브영, CJ푸드빌 등 비상장자회사의 매출 증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은 하반기 반등 가능성이 있고 CJ올리브영의 독보적인 실적이 CJ의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CJ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차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에 대해 “점포수 증가에 따른 오프라인 및 순방문자 수 증가, 온라인 매출 동반 상승으로 실적 호조를 거뒀다”며 “H&B(헬스앤뷰티) 부문에서 국내 독보적인 경쟁력이 입증돼 고속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3.9% 증가한 3,62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CJ올리브영이 비상장사이고 상장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CJ 주가에 CJ올리브영 호실적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를 했다가 같은해 8월 상장 추진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CJ올리브영 측은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다는 주주 의견이 있어 연내 상장 추진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며 “상장 작업 재개 시점은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CJ올리브영은 증시 및 투자 침체로 IPO 시장이 얼어붙자 상장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증시 회복세로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는 가운데 CJ올리브영이 상장 작업 재개에 시동을 걸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CJ 반기보고서
https://www.cj.co.kr/kr/about/financial-information/financial-report

  CJ 홈페이지
CJ 리포트
2023. 08. 17 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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