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3’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개발사 ZIK가 출품한 캐주얼 PC 게임인 ‘크리스머스마’의 플레이 화면이다. / 크리스머스마 화면 캡처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3’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개발사 ZIK가 출품한 캐주얼 PC 게임인 ‘크리스머스마’의 플레이 화면이다. / 크리스머스마 화면 캡처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조직위는 오프라인 행사에 앞서 인디게임 온라인 전시를 개최했다. 소규모 인력으로 개발된 인디게임은 완성도가 낮고 독특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인디게임사들은 전시를 통해 이용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BIC 오프라인 축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BIC 2023’, 184개 게임 풍성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3’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해당 행사에 다수의 인디게임들이 전시된다. BIC 조직위는 17일부터 오프라인 행사에 앞서 온라인 전시를 시작했다.

올해 BIC에는 184개의 게임이 출품됐다. 경쟁부문에서 △일반 67개 △루키(학생 또는 25세 이하 미취업자 작품) 55개, 비경쟁 부문에선 △커넥트픽(출시일 1년 이상 또는 과거 BIC 전시작품) 20개, 스폰서와 파트너사들은 42개의 게임을 출품했다.

인디게임사들은 온라인 전시에 앞서 7월 2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된 데모데이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행사에 출품된 게임들은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향후에 보완하게 된다.

17일부터 이용자들은 BIC 홈페이지에서 인디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체험해볼 수 있다. ZIK는 BIC에 캐주얼 PC 게임인 ‘크리스머스마’를 출품했다. ‘크리스머스마’는 키보드 Z키로 장애물을 뛰어넘으면서 이동하는 플랫포머 게임이다. 현재 전시된 크리스머스마는 베타버전이다. ZIK 측은 아직 스토리 완성도가 높지 않다고 전했다.

이 게임은 주인공이 산타의 숙취 해소를 돕기 위해 필요한 ‘해장용 우황청심베이컨’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ZIK는 단순히 점프로 이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길목에 몬스터를 배치해 전투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용자는 각 층에 있는 장애물을 넘어 이동해 다음 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또 이용자들은 망치 무기를 획득해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다. 크리스머스마는 망치로 공격할 때의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데모데이에서 이용자 A씨는 “단순한 조작에 아무렇게 때려도 나가는 액션, 너무나도 대충 때운 듯한 설정들은 오히려 다른 곳에는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느낌을 준다”며 “이런 쌈마이한 감성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개발사 사슴농장(DEER FARM)은 횡스크롤 탄막슈팅게임인 ‘푸른연민’을 개발하고 있다. / 푸른연민 화면 캡처
개발사 사슴농장(DEER FARM)은 횡스크롤 탄막슈팅게임인 ‘푸른연민’을 개발하고 있다. / 푸른연민 화면 캡처

개발사 사슴농장(DEER FARM)은 횡스크롤 탄막슈팅게임인 ‘푸른연민’을 개발하고 있다. BIC에 출품된 푸른연민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다. 푸른연민은 PC·콘솔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푸른연민은 지난 2017년 사슴농장이 출시한 ‘식혼도-소울이터’의 후속작이다. 푸른연민에서 이용자는 오른쪽 방향으로 공중을 날아다니게 된다. 푸른연민은 식혼도와 마찬가지로 봉인에서 탈출한 요괴들을 다시 봉인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용자들은 요괴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비행기 슈팅게임인 ‘1945’의 게임 방식과 유사하다. 조작 또한 쉽다. 방향키를 조작해 이동하고 Z키를 눌러 공격할 수 있다.

현재 푸른연민은 적의 공격이 촘촘해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공격에 조금 스쳐도 타격은 받지 않는다. 공격에 완전히 부딪쳐야 데미지를 입게 된다.

이에 대해 이용자 B씨는 “상대방의 공격을 의외로 많이 맞지 않아 의아했고 히트박스가 애매하다고 느꼈다. 남은 생명을 표현해 주는 장치들도 색깔이 조금 더 진했으면 확인하기 편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오프비트는 PC 리듬게임인 ‘플레이리스트’를 출품했다. 공이 LP판 중심으로 다가오는 것에 맞춰서 해당 공이 있는 구역을 마우스로 클릭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 플레이리스트 화면 캡처
오프비트는 PC 리듬게임인 ‘플레이리스트’를 출품했다. 공이 LP판 중심으로 다가오는 것에 맞춰서 해당 공이 있는 구역을 마우스로 클릭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 플레이리스트 화면 캡처

경쟁 부문의 일반, 루키 출품작 가운데 리듬게임 장르 게임은 4개다. 이 가운데 LP판 형태의 스테이지에서 플레이하도록 개발한 ‘플레이리스트’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루키부문으로 참가한 오프비트는 PC 리듬게임인 ‘플레이리스트’를 출품했다. 이 게임은 원형 LP판을 8개 구역으로 나눠 8곳에서 공이 나오도록 했다. 공이 LP판 중심으로 다가오는 것에 맞춰서 해당 공이 있는 구역을 마우스로 클릭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이용자는 공이 다가오는 것을 4차례 맞추지 못하면 LP판이 깨져 게임이 끝나게 된다. 양방향으로 공이 동시에 나오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오프비트 측은 “원 바깥쪽에서 노드가 생성되고 안쪽 원에서 판정하는 방식인 리듬게임이다. 마우스 우클릭 기능이 있는 점이 다른 게임과의 차별점”이라며 “모션그래픽 컨셉으로 이용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고 밝혔다.

세계관에 대해 오프비트는 “플레이어가 죽기 직전의 사람을 관리하는 저승사자가 돼 막 죽은 사람을 데려와 자신의 기억을 보고, 저승에 가져갈 기억을 선택하게 한다. 인생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세계관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아직 게임 내 세계관 관련한 연출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출품한 버전의 게임과는 맞지 않는 난해한 세계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용자 C씨는 “플레이어가 저승사자라는 것이 당혹스러웠다. 이후 개발에서 스토리에 무게를 둘지 리듬게임에 무게를 둘지에 따라 평이 갈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D씨는 “게임을 하다보면 레코드판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게 된다. 향후 레코드판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 정식 출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오프비트는 게임 내에서 세계관을 알 수 있도록 연출 요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썬게임즈는 액션·어드벤쳐 장르의 PC·콘솔 게임인 ‘라이트 오디세이’를 전시하고 있다. / 라이트 오디세이 화면 캡처
썬게임즈는 액션·어드벤쳐 장르의 PC·콘솔 게임인 ‘라이트 오디세이’를 전시하고 있다. / 라이트 오디세이 화면 캡처

썬게임즈는 개발 중인 ‘라이트 오디세이’를 전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액션·어드벤쳐 장르의 PC·콘솔 게임이다. 썬게임즈 측은 6명의 인력으로 1년 8개월 동안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무거운 분위기의 음악과 함께 어두운 공간을 빛으로 밝히면서 지나가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썬게임즈는 “연약한 빛이 거대한 존재에게 끊임없이 도전한다”며 “게임 세계에서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보스와 캐릭터의 크기 차이를 극대화했다”고 전했다. 키보드로 움직이고 마우스 클릭으로 공격하는 간단한 조작법이 특징이다.

주요 콘텐츠는 거대한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다. 이용자는 공격을 회피하면서 공격하게 된다. 그러나 이용자는 보스 몬스터의 공격을 한 번만 허용해도 사망할 수 있다. 이용자의 캐릭터는 10개의 목숨이 있어 부활해서 다시 싸울 수 있다.

해당 게임에선 스페이스바를 이용해 고속 이동하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태미나가 부족해지면 빠른 이동을 못해 보스에게 따라 잡히게 된다. 해당 게임을 이용한 이용자들은 보스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래도 부활을 여러 차례 할 수 있어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선호 썬게임즈 대표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올해 연말까지 데모버전을 출시할 예정이고 내년 6월 전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크소울 류의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플레이해줬으면 좋겠다. BIC 이후 버전은 보스전투를 특색 있게 하려고 한다. 무기를 바꾼다거나 성장요소를 넣는 등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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