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실수… 재발 방지 위한 조치 취할 것”
앞서 유니폼 국적 배지 논란… 대만 승무원에 오성홍기 배지 강요
외국인들 태극기·인공기 혼동 실수 종종 있기도

에미레이트 항공이 최근 자사 승무원 졸업식에서 한국인 승무원의 졸업장 수여 당시 태극기가 아닌 인공기를 게양해 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 A Fly Guy's Cabin Crew Lounge 게시글 갈무리
에미레이트 항공이 최근 자사 승무원 졸업식에서 한국인 승무원의 졸업장 수여 당시 태극기가 아닌 인공기를 게양해 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 A Fly Guy's Cabin Crew Lounge 게시글 갈무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에미레이트 항공이 최근 진행된 승무원 졸업식에서 한국 국기를 태극기가 아닌 북한 인공기로 게양해 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플라이 가이즈 캐빈 크루 라운지(A Fly Guy's Cabin Crew Lounge)’에서는 지난 12일 “에미레이트 항공이 최근 승무원 졸업식에서 한국인 승무원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과정에 태극기가 아닌 북한 인공기를 내걸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련 내용은 해외 매체 에어로타임 등에서도 보도가 됐다.

이와 관련해 에미레이트 항공은 “최근 승무원 수료식에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실수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며 “문제는 인지 즉시 해결됐으며, 에미레이트 항공은 해당 한국인 승무원이 한국 국기가 제대로 게양됐을 때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미레이트 항공은 향후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미레이트 항공의 승무원 국적·국기와 관련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에미레이트 항공은 각각의 승무원들이 어느 나라 출신인지를 보다 빠르게 인지하기 위해 유니폼에 작은 국기 배지를 착용했었다. 이와 관련해 2017년 대만 국적의 승무원에게 대만 국기 배지를 중국의 오성홍기로 바꿔 달 것을 요구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대만 국적의 승무원에 따르면 에미레이트 항공이 중국 정부로부터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르라’는 지시를 받아 항공사 측이 중화권 국적의 승무원에게 이러한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논란에 에리메리트 항공 대변인은 “모든 객실 승무원은 앞으로 유니폼의 일부였던 국기 배지를 더 이상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도 외국인들 사이에서 우리나라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를 혼동해 실수가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파나마 영부인실이 한국·파나마 친선 문화교류 행사를 전하는 SNS 게시물에 태극기 대신 인공기를 내거는 실수를 했다. 2020년에는 미주 한인 이민 117주년·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덕 채피 오렌지카운티 4지구 수퍼바이저가 지역구 한인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작성하며 성조기와 인공기를 내걸었다. 2012년에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경기에서 태극기와 인공기를 혼동하며 북한 선수단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에미레이트 항공, 한국인 객실 승무원 졸업식서 태극기 대신 인공기 게양
https://www.facebook.com/aflyguyslounge/posts/pfbid02XXW4W8BgAHQ1NT7rGBBtce49AfQbvAtmLRm8k6NaugZ3WbSvNnvc4qgTSUirJNm9l?ref=embed_post
https://www.aerotime.aero/articles/emirates-mistakenly-displays-north-korean-flag-during-cabin-crew-graduation
2023. 8. 12 A Fly Guy's Cabin Crew Lounge, AEROTIME HUB
에미레이트 항공, 대만 국적 승무원에게 중국 오성홍기 배지 강요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7/may/31/emirates-taiwanese-chinese-flag-pins-one-china-policy
2017. 5. 31 가디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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