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사진)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표결할 예정이다. / 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KT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사진)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표결할 예정이다. / 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KT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30일 진행된다. 이날에는 KT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안건이 다뤄진다. 임시주총을 앞두고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정부 관계자의 긍정적인 평가도 나와 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박윤규 차관 “김영섭 후보, KT 대표 취임해 문제해결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3일 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KT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T는 지난 4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최종 대표 후보로 확정했다. 박 차관은 사견임을 전제로 "오랜 과정 끝에 차기 대표 후보자를 정한 만큼 주주총회에 잘 임해서 무리 없이 새 대표로 취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드러난 KT의 문제점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KT 구성원들의 사기도 진작시켜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대표 선임절차에 문제제기 이후 KT는 올해 초부터 경영공백 상태가 장기간 지속됐다. 지난 2월에는 KT 대표이사 면접대상자 4명이 모두 KT출신으로 나타나 정치권에서 선임절차의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선임절차를 다시하게 됐다.

김영섭 후보자는 △전 LG CNS 대표이사(2015~2023) △전 LG U+ CFO(2013~2015) 등을 역임해 ICT(정보통신) 전문성과 경영 전문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추천 이유에 대해 KT 이사회는 “LG CNS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성장시켰다”며 “부실·한계 사업 정리와 IT 본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내실 있는 경영 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는 ICT 인프라 투자와 통신사업 고도화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에 기반한 건실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섭 후보자 안건에 대해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찬성을 권고한 상태다. 김영섭 후보자는 오는 30일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으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한편 KT는 경영공백 상태가 지속돼 지난 7월 주가는 3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대표 선임절차가 진행되고 후보자가 발표되면서 주가는 23일 종가기준 3만2,600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