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이사회, 최종 후보 선정…8월말 주총 승인 후 공식 취임
39년 LG 이끈 ‘경영 전문가’… 경영 안정화 기대감 ‘UP’

KT 이사회는 4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사진)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KT 이사회는 4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사진)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그간 공석으로 비어있던 KT 수장 자리의 주인이 김영섭 전(前) LG CNS 사장으로 결정됐다. LG그룹 내 경영 전문가로 잘 알려졌던 만큼, 현재 대표 공백으로 혼란스러웠던 KT 경영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이사회는 4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총 3인에 대한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다. 이사회는 김영섭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8월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는 전·현직 KT임원,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약 30여명이 도전했다.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전 새누리당 의원), 김기열 전 KTF 부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배순민 KT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 등이다. 막판까지 김영섭 전 사장과 박윤영 전 KT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이 경합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김영섭 전 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에 KT 이사회가 김영섭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낙점한데는 ‘경영 전문가’인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84년 LG전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그는 1996년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2002년 LG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2008년 LG CNS 솔루션사업본부 부사장, 2014년 LG유플러스 CFO를 역임했다. 이후 2015년 LG CNS 대표이사로 취임해 2022년까지 LG CNS의 수장을 맡아, ‘LG그룹 경영의 역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KT 이사회 역시 김영섭 후보자의 경영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특히,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최종 확정에 따라 김영섭 후보는 8월말 제2차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 예정이다. 윤 의장은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대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KT 이사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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