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가 올해도 아쉬운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그래픽=권정두 기자
캐리소프트가 올해도 아쉬운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그래픽=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아이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리언니’를 앞세워 콘텐츠 사업을 영위 중인 캐리소프트가 아쉬운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흑자전환은 커녕 적자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캐리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50억원의 매출액과 10억원의 영업손실, 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 줄어든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62.8% 늘고,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캐리소프트는 2017년 62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이 2018년 98억원, 2019년 94억원으로 증가했다가 2020년과 2021년엔 62억원, 66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1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올해는 다시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이와 함께 지속돼온 적자행진을 끊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적자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적자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해 2019년 코스닥 상장사로 거듭난 캐리소프트는 상장 당시 2019년 흑자전환 전망을 내놓았으나 현재까지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 사태로 공연 등 오프라인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매출마저 뒷걸음질 쳤다.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든 지난해부터는 다시 실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캐리소프트는 지난해 메타버스 시장 진출 등 사업다각화 방침을 발표하며 이를 통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익성 악화가 뚜렷한 모습이다.

캐리소프트가 언제쯤 흑자전환이란 밀린 숙제를 털어내고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캐리소프트 ‘2023사업연도 반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811002502
2023. 08. 1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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