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 ESG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발족식에서  (왼쪽부터) 이민석 KT 담당, 이준호 SK텔레콤 부사장, 이철훈 LG유플러스 전무,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조정숙 NHN 상무, 윤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실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 NHN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 ESG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발족식에서  (왼쪽부터) 이민석 KT 담당, 이준호 SK텔레콤 부사장, 이철훈 LG유플러스 전무,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조정숙 NHN 상무, 윤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실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 NHN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통신사와 IT 기업들을 모아 ESG 협의체를 구성했다. NIA는 일상생활에서 항상 경험하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ESG 경영 활동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 NIA “공공-민간 및 민간-민간 협력 허브 역할”

5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 ESG 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디지털이 경제·사회 전반에 필수 요소가 돼 이를 기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날 발족된 ‘디지털 ESG 협의체’는 NIA와 함께 SKT, KT, LG U+, NHN,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의 5개 기업들로 구성됐다. NIA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일상생활하고 잠에 들 때까지 대부분의 영역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디지털을 접하게 된다”며 “ESG활동도 디지털 기반으로 하면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그래서 ‘디지털 ESG’라고 정의했다”고 말했다.

참여기업들은 ‘디지털 ESG 협력 실천 선언문’에서 △국가와 사회가 처한 문제 해결과 기업의 미래지향적 성과 창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등 디지털 포용성 제고 △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 디지털 교육, 역기능 대응 등 디지털 포용성 제고 △사회현안을 공유하고 협력과제를 발굴해 민관협력 거버넌스 발전 △디지털 ESG 공동 홍보 △협의체 구성원 간 자원을 공동으로 제공·활용 등을 다짐했다.

협의체 참여기업들은 디지털 ESG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과제를 발굴하게 된다. 디지털 ESG 협의체는 NIA가 디지털 관련 기업들에게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들로 구성됐다. NIA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른 기업들과 기관들이 협의체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협의체는 올해 하반기에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한 공동 캠페인 △사이버폭력·생성형 AI(인공지능) 윤리 등 디지털 역기능 대응 교육 △고령층·장애인 디지털 격차 해소 노력 등을 중점으로 추진한다.

하반기 계획을 보면 사회적 책임 분야에 한정됐다. 협의체에서 환경문제나 지배구조 문제 협력은 아직 진행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NIA 관계자는 “9월에 협의체가 발족해 올해는 사회공헌 사업 위주로 협력이 될 것”이라며 “사회문제 해결 등 점점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하면 국민들이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협의체 설립의 배경이다. NIA 관계자는 “민간은 NIA보다 국민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서로 자원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종성 NIA 원장은 협의체 발족식에서 “NIA는 협의체 내에서 공공-민간 및 민간-민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기관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협의체 참여사들, 전개해온 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

참여 기업들은 각자 ESG 활동에 힘쓰고 있다. 통신사인 SKT는 ‘AI 컴퍼니’를 선언하고 ESG 경영을 할 때도 AI와 ICT(정보통신) 기술을 연계해 추진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SKT는 지난 6월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사람 중심 가치’를 AI 윤리에 최우선으로 두고, △사회적 가치 △무해성 △기술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 △지속혁신 △ 사생활 보호 등 7개의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SKT는 지난달 기지국 정보와 AI 기술을 통해 특정 지역의 대중교통과 일반차량의 탄소배출량을 분석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동수단과 이동거리, 속도 등을 분석하면 탄소배출량을 분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이러한 분석결과를 지자체에 제공해 교통정책 수립을 돕고 있다.

SKT는 AI윤리 교육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T 관계자는 “협의체에서 당장에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그동안 각자가 해온 방향성을 갖고 추진하게 된다. 각각의 기업들이 가진 역량들이 시너지를 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협의체에 참여했다. AI 윤리의 경우 SKT가 고민했던 것들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HN은 게임, 결제,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NHN은 지역 교육 격차 해소와 IT 인재 양성을 위해 김해와 광주 지역에서 ‘NHN아카데미’를 운영해왔다. 해당 아카데미를 수료한 교육생은 NHN 계열사에 취업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NHN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PC나눔 캠페인 등 사회공헌 사업을 해왔다. 향후에도 NHN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NHN 관계자는 “디지털 포용 강화 및 디지털 역기능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 강화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정기 실무 회의를 통해 협의체 구성원들이 각자 전개하고 있는 사회공헌을 연계하고 활동성과를 제고하는 방안을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시행 중인 장애인·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 접목시킬 아이템을 적극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디지털 ESG 협의체는 구성원들과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며 상·하반기 성과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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