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왼쪽부터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호치민시개발은행(HD) 회장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왼쪽부터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김병호 베트남 호치민시개발은행(HD) 회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오는 8일 숏리스트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한 후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군을 내부 출신인 허인·양종희 KB금융 부회장과 외부 출신인 김병호 베트남 호치민시개발은행(HD) 회장으로 압축한 바 있다. 

우선 허인 부회장은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 은행장을 거쳐 지난해 초 부회장에 오른 뒤 현재 글로벌, 보험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인사다.

양종희 부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거쳐 2021년 초 부회장에 선임된 후 현재 KB금융 내에서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장을 맡고 있다. 

유일한 외부 후보인 김병호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현 하나은행)에 입사해 하나은행 하나금융지주회사 설립기획단 팀장, 하나금융지주 국외사업전반 총괄 상무이사, 하나은행 기업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쳐 하나은행장까지 올랐던 인사다. 이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베트남 중견은행인 HD은행 회장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직을 수행 중이다. 

세 후보는 모두 1961년생 동갑으로 서울대 동문이다. 이들은 금융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전문성 부문에선 나무랄 데가 없다. 다만 업계에선 내부 출신 두 후보 중 한 명이 회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내부에서 쌓은 탄탄한 입지와 그간의 업무 성과를 고려하면 내부 출신 중심의 2파전 구도가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KB금융 회장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11월 20일 열리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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