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8일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 발족
AI 관련 10대 전략별 전문가 위원 구성… 2024년 사업 계획에 반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초거대 AI의 전(全)산업 확산을 위한 산‧학‧연 전문가 협의체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 발족식을 8일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초거대 AI의 전(全)산업 확산을 위한 산‧학‧연 전문가 협의체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 발족식을 8일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오픈AI의 ‘GPT’로 촉발된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 전쟁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관련 산업 규모도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초거대 AI를 포함한 AI관련 산업 규모는 2024년 5,543억달러(약 7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세계적 흐름에 대비하고자 우리 정부도 기업·연구기관의 초거대 AI 연구의 전폭적 지원에 나선다. 

◇ 과기정통부·NIA,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 발족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초거대 AI의 전(全)산업 확산을 위한 산‧학‧연 전문가 협의체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 발족식을 8일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 장소원 국립국어원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NIA) 및 10대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발족한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는 주요 산업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각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확산‧융합 동향을 공유하고, 양질의 인공지능 데이터가 적시 공급이 필요한 분야를 신속히 발굴하기 위해 결성됐다.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는 10대 전략 분야별로 각 1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전략 분야는 산업 및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전략분야 후보 구성이 이뤄졌다. 그 다음 델파이 조사를 통해 시장 수요 및 파급효과, 구축‧공개 가능성, 기술 선도성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 선정했다. 10대 전략 분야는 △법률 △의료 △교육 △지능행정 △교통·물류 △제조·로보틱스 △콘텐츠 △재난·안전·환경  △국방 △농림축수산이다.

과기정통부는 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의 분야별 회의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 및 연구 현장의 AI데이터 수요를 확인하고, AI의 전산업 확산 가속화를 위한 방안 논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초거대 AI데이터 구축 과제도 분야별로 5~10종 발굴해, 내년도 사업화로 연계할 계획이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이비스앰배서더명동호텔에서 열린'인공지능(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 발족식' 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이비스앰배서더명동호텔에서 열린'인공지능(AI) 데이터 융합 네트워크 발족식' 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전문가들, “AI생태계 활성화 위해선 글쓰기 교육 및 법률 마련 필요”

네트워크 발족식과 더불어 전문가들은 국내외 AI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각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대표가 초거대 AI기술발전과 상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포티투마루는 기업용 경량형 언어모델(sLLM)을 개발한 AI스타트업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LLM42’는 솔루션 구축과 학습, 서빙 비용 절감이 가능한 기업용 프라이빗(Private) 모드를 지원해, 안전하게 실제 업무에 사용 가능한 기업용 초거대AI 언어모델로 꼽힌다.

김 대표에 이어 최우석 과기정통부 인공지능확산팀장이 발표를 진행했다. 최우석 팀장은 초거대AI 중심으로의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초거대 AI데이터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어진 토의에서는 분야별 AI관련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AI활용 글쓰기 평가‧첨삭 서비스를 준비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글쓰기 원천 데이터 구축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임영익 인텔리콘 대표는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전 세계 ‘리걸테크(법과 기술의 합성어)’산업이 급변하고 있다”며 “AI가 직접 고객에게 법률 상담까지 진행하는 단계가 됐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하며, 판결문 등 법률 데이터 구축이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차관은 “AI는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혁신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산‧학‧연 각계각층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신속히 정책에 반영해 전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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