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제1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제1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산업 전 분야에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도 관련 기술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viewresearch)’에 따르면 미디어 분야 AI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994억8,000만달러(약 13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세계적 흐름에 맞춰, 우리 정부도 미디어·콘텐츠 분야 AI활용 증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2일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제1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개최했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이하 전략위)’는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정보통신 분야 정책 의결기구다.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관, 민간위원 등 총 25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략위에서는 국가 디지털 전략간 정책 추진실적 및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점검했다. 또한 디지털 전략의 분야별 세부 내용을 담고 있는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과 ‘스마트빌리지 조성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서 중점이 된 논제는 ‘AI와 디지털 기반의 미래 미디어 계획’ 심의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통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 개인에게 맞춘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AI와 디지털이 글로벌 경쟁의 핵심수단이 된 것에 대응하는 것이 이 전략의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내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3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3대 정책과제는 △기획-제작-마케팅·유통 △인재 양성 △미디어·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으로 구성된다. ‘기획-제작-마케팅·유통’ 과제는 워크플로우별 AI 접목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및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인재 양성’ 과제는 향후 3년간 총 1,500여명의 AI·디지털 미디어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은 콘텐츠 제작·유통 과정에서 AI·디지털 활용 경험을 축적하기 위한 기술 특화 미디어·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생성형 AI (Generative AI)를 통한 미디어·콘텐츠 창작’과 ‘버추얼 프로덕션·디지털 휴먼·AI 활용 자막 및 더빙 제작’ 등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용 데이터 확보 및 콘텐츠 불법 유통 대응 자동화도 추진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선 ‘AI·디지털 미디어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산업 현장 등과 긴밀히 협력·소통하고 환경 변화와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협의체에는 미디어·콘텐츠 업계, AI·디지털 기술 전문기업, 학계, 유관기관,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업 총괄 기관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맡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전략의 지속적인 이행을 통해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이를 확산하겠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미디어·콘텐츠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디지털이 국민 삶의 질 제고와 경제 활력에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챙겨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