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위해 휴업 중… 2023년 중 영업 재개 예정”
회원권 보유 일부 고객 불만 솔솔… “연락두절, 회원권 관련 안내도 없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현재 실내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며, 모회사 태승이십일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재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 논현동=제갈민 기자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현재 실내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며, 모회사 태승이십일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재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 논현동=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시기를 버티다 결국 지난해 1월 무기한 휴관을 선언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이하 임피리얼 팰리스)이 연내 재오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호텔이 휴관하기 전 호텔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던 일부 소비자는 회원권과 관련해 호텔 측으로부터 안내를 받지 못했으며 현재는 연락도 되지 않고 있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의 모기업 태승이십일(태승21)은 202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현재 객실 리모델링을 위해 휴업 중에 있으며, 2023년 4분기에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영업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승이십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임피리얼 팰리스는 부동산 개발 및 객실 등 시설보완을 위해 2022년 1월 1일부터 휴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3월 27일 강남구청으로부터 호텔의 대수선 및 증축 등에 대한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받았다.

호텔업계에서는 한때 임피리얼 팰리스의 갑작스런 영업 중단 및 호텔 직원들의 무기한 무급휴직 소식에 ‘태승이십일에서 호텔을 매각하기 위한 준비 단계’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태승이십일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리모델링 후 호텔을 재오픈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호텔 매각설은 뜬소문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전경. / 논현동=제갈민 기자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전경. / 논현동=제갈민 기자

이런 가운데 지난해 1월 휴관 소식을 알린 후 태승이십일 및 호텔 측은 회원권을 보유한 고객들에게 회원권 유효기간이나 환불 등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피리얼 팰리스 회원권은 연회비가 개인 회원 기준 약 310만원이며, 부부 또는 법인의 경우 약 630만원이다. 개서료는 별도로 100만∼150만원이다. 회원권에는 호텔 실내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체련장, 스쿼시, 퍼팅그린, 수면실 등 시설 이용 혜택부터 건강진단 프로그램 특별할인과 객실, 식음료(F&B), 미용실 할인, 주차장 무료 이용 등도 포함됐다.

문제는 현재 호텔이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라 임피리얼 팰리스 회원권을 구매한 고객들은 이러한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회원권을 보유한 소비자는 “회원권 (혜택을) 사용도 못하고 돈만 날리는 상황”이라며 “회원권과 관련해 호텔 측이 안내도 없고 연락도 두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호텔 리모델링 및 회원권과 관련해 임피리얼 팰리스 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또한 호텔을 방문해 관계자를 통한 입장을 파악하려 했으나 현재 호텔에는 보안팀 직원들만 있는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호텔 보안팀 관계자는 “언론대응은 홍보팀에서 담당하는데 현재 호텔이 리모델링으로 휴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홍보팀 직원이 없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는 점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회원권을 구매한 소비자들 중 호텔 휴관으로 인해 정상적인 혜택을 누리지 못한 이들은 호텔 재오픈 이후 호텔 측에 별도로 문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승이십일이 운영하는 순수 국내 자본 호텔인 임피리얼 팰리스는 1989년 호텔 아미가로 문을 열었다. 이후 각종 드라마나 영화 시사회를 종종 열며 강남 일대에서 연예인들이 즐겨 찾는 호텔로 입소문이 났다. 이후 지난 2005년부터는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로 상호를 바꾼 후 2021년말까지 영업을 이어왔다.

 

근거자료 및 출처
태승이십일 2022년 연결감사보고서 및 감사보고서 (주석)
2023. 9. 1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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