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다스가 최근 연이어 체면을 구겼다. /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다스가 최근 연이어 체면을 구겼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에 휩싸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가 연거푸 체면을 구겼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시점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은 지난 1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직장어린이집 미설치 사업장 이행강제금 부과 및 징수 현황’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 대상임에도 이를 설치하지 않고 이행강제금을 납부한 사업장은 총 20곳이었으며, 부과 건수는 62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이행강제금 누적 부과 횟수는 무려 11회에 달했다. 이는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외면하고 개선 의지조차 보이지 않으며 이행강제금 납부로 때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해당 기업은 다름 아닌 다스로 나타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곳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이 최대주주 및 대표로 있는 곳이다.

다스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에도 한 차례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서 가장 낮은 ‘미흡’ 등급을 부여받은 것이다. 214개 공표대상 기업 중 ‘미흡’ 등급은 다스를 포함해 9개 기업 뿐이며,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은 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참여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다스는 동반성장지수 평가 과정에서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성실히 응하지 않아 해당 부문의 점수가 0점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부터 평가대상에 포함된 다스는 2021년도 평가까지 줄곧 ‘보통’ 등급을 부여받아왔다. ‘미흡’ 등급을 부여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신년 특별사면’을 통해 지난해 말 출소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으며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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