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접업계가 자체 브랜드 상품을 기반으로 가성비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 이목을 끌고 있다. / CU, GS25
편의접업계가 자체 브랜드 상품을 기반으로 가성비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 이목을 끌고 있다. / CU, GS25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최근 다시 3%대로 올랐다. 외식이나 장바구니 물가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편의점업계서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통해 초저가 상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 가성비 맥주부터 반값 피자‧치킨까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차별화 맥주를 선보인다. 500ml 한 캔에 1,500원인 ‘서민 맥주’를 출시한 것이다.

CU는 지난 5월 ‘서민 막걸리’라는 가성비 막걸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SNS상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서민 맥주’는 서민 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이다. 국내 일반 맥주 한 캔이 2,000원대 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U는 이 외에도 지난 2021년 선보인 초저가 PB ‘HEYROO 득템 시리즈(이하 득템 시리즈)’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CU 득템 시리즈는 김치‧라면‧피자 등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구매 수요가 높은 30여종에 이르는 품목들을 NB(National Brand) 상품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판해 중이다. 지난 12일 CU는 해당 시리즈가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CU는 지난 14일 2,900원짜리 순살치킨 득템도 신제품으로 선보인 바 있다. CU 측은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짐에 따라 편의점 주요 고객인 1인 가구의 니즈에 맞춘 가성비 순살 치킨을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편의점 GS25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초저가 상생 PB 브랜드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정식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리얼프라이스는 지난 2017년부터 GS더프레시가 우수한 상품력에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를 발굴해 일반 상품 대비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다.

리얼프라이스 상품은 슈머마켓 내 일반상품보다도 저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GS25는 해당 가격을 편의점에 그대로 도입했다. GS25가 지난 8월 선보인 리얼프라이스 상품은 △리얼갈비만두1KG △리얼옛날통닭2마리760G △리얼프라이스초극세모10입 등 총 3종이다.

이에 대해 GS25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 매출 등 GS더프레시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GS25의 우선 도입 상품으로 최종 선정됐다”면서 “외식과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적극 기여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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