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MATOF’ 참여… ‘HCR-14’ 등 신형 협동로봇 대거 전시
그룹 3남 김동선 담당이 이끄는 ‘푸드테크 협동로봇’ 사업도 기대

17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창원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 현장서 레이저 각인 협동로봇을 보고 있는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 한화로보틱스
17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창원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 현장서 레이저 각인 협동로봇을 보고 있는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 한화로보틱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한화로보틱스’가 최근 경남 창원서 열린 국내 기술 전시회에 참가해 국내 로봇 산업 시장에서의 ‘첫 데뷔전’을 치렀다. 전시회 관람객들의 큰 기대와 주목을 받은 만큼, 향후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창원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한화로보틱스는 참여업체 111곳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차려 다양한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평일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한화의 로봇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은 제품은 협동로봇 신제품 ‘HCR-14’였다. 이날 국내 최초로 공개된 HCR-14는 경량화에 성공해 편의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14㎏까지 늘고 구동 범위는 1,420㎜까지 확대됐다.

HCR-14는 특히 해외 제조업체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앞서 처음 제품이 공개된 독일 EMO에선 여러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국내외 제조업체들의 많은 상담 문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감자튀김 등 각종 채소를 썰어 요리하고 생맥주를 잔에 담아 전달하는 ‘푸드테크 협동로봇’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커피를 제조해 직접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는 협동로봇의 경우 현재 국내 여러 무인카페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앞으로 산업용 협동로봇 뿐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한화로보틱스 신제품인 협동로봇 HCR-14가 제품 박스를 쌓고 있는 모습./ 한화로보틱스
한화로보틱스 신제품인 협동로봇 HCR-14가 제품 박스를 쌓고 있는 모습./ 한화로보틱스

이처럼 한화로보틱스가 푸드테크 협동로봇 사업에도 집중하는 이유는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의 입김이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 현장서 김동선 전략담당 임원은 전시장 곳곳 돌며 시장 상황 점검했다. 17일 오후 현장을 찾은 김 전무는 한화로보틱스 부스 외에도 동종업계 부스를 꼼꼼히 살피며 기술 현황과 시장 상황을 살펴봤다.

김동선 전략담당 임원은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직을 맡으며, 그룹 내 호텔·리조트 등을 관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인기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런칭을 성공시키는 등 그룹 내 유통 사업도 이끌고 있다.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리조트와 유통, 호텔 사업에도 협동로봇 적용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 역시 “공동 사업 참여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장에 추후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배치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동선 전략담당 임원은 2021년부터 산학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공학과와 협업한 부스도 찾아 격려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인재 발굴과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김동선 전략담당 임원은 “전시회를 통해 로봇 기술의 혁신적 발전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전시회를 포함해 다양한 현장에서 한화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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