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블스’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더 마블스’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캡틴 마블과 모니카 램보 그리고 미즈 마블, 세 명의 캐릭터가 팀을 이뤄 함께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

7일 오전 영화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과 공동 각본을 맡은 니아 타코스타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들은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참석하지 못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분),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분)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9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 후속편으로, ‘캔디맨’ 리부트를 연출했던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리 라슨이 전편에 이어 캡틴 마블 역을 맡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얼굴의 합류도 기대 포인트다. ‘미즈 마블’에서 10대 히어로의 도약을 보여준 미즈 마블 카말라 칸, ‘완다비전’에서 새로운 능력을 발현하며 눈도장을 찍은 모니카 램보가 합류해 화려한 ‘팀업’ 플레이를 선보인다.

여기에 캡틴 마블의 고향 행성을 파괴하려는 빌런 다르 벤 역의 자웨 애쉬튼, 뛰어난 전략가 닉 퓨리 역의 사무엘 L. 잭슨, 뮤지컬 행성의 왕자 프린스 얀 역을 맡은 배우 박서준도 함께해 더욱 풍성한 재미를 완성할 전망이다. 

특히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어떤 연출력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낼지 주목된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2021년 공포 영화 ‘캔디맨’을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하며 실력을 입증했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첫 흑인 여성 감독이 되기도 했다. ‘더 마블스’에서는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장점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니아 다코스타 감독.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니아 다코스타 감독.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MCU에 입성한 소감부터 한국배우 박서준과의 작업 과정, ‘더 마블스’만의 차별화된 포인트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MCU에 합류한 소감은. 시리즈의 속편을 연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었다. MCU의 어마어마한 팬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사랑하는 유니버스에서 즐겁게 작업할 생각을 하니 신이 났다. ‘캡틴 마블’의 속편을 맡았다기보다 ‘미즈 마블’ ‘완다 비전’ ‘시크릿 인베이전’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이 모든 영화의 속편을 만든다는 각오를 하고 연출에 뛰어들었다. 모든 스토리가 잘 엮여서 그들의 여정이 잘 마무리되는데 중점을 뒀다.”

-어떤 차별화된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나. 

“캡틴 마블과 모니카 램보 그리고 미즈 마블, 세 명의 캐릭터가 팀을 이뤄서 크로스 오버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여정에을 그린 작품이다. 세 캐릭터가 위치를 바꾸게 되면서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것을 막을 수 있는지 힘을 합치게 된다. 그런 와중에 어마어마한 우주의 대재난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 이미 내게 작품이 왔을 때부터 차별화된 소재를 담고 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비전과 창의력을 추가하고 액션과 전투신이 중요하지만 캐릭터의 감정신과 이들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집중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박서준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박서준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평소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어떤 작품을 좋아했나. 또 한국배우 박서준을 캐스팅한 이유와 과정이 궁금하고 함께 작업한 소감은. 

“어렸을 때 한국문화에 푹 빠져있었다. 특히 한국 드라마를 정말 좋아해서 굉장히 많이 봤고 예능프로그램도 챙겨봐서 유재석을 제일 좋아한다. 내가 본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 ‘온에어’ ‘커피 프린스 1호점’ 등 많은 작품을 봤고 당연히 드라마에 나온 배우들도 다 빠삭하게  알고 있다. 박서준은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를 보지 못했는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친구의 추천으로 ‘이태원 클라쓰’를 보게 됐고 그 작품에서 눈에 확 들어왔다. 이후 몇 개월 뒤 ‘더 마블스’ 제안을 받고 얀 왕자 캐릭터에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을 했다. 함께 해서 좋았다. 재능 있는 배우고 좋은 에너지를 현장에 가져온다. 굉장히 재밌는 사람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즐겁게 작업했다.” 

-영화 안에서 얀 왕자의 분량은 어느 정도고 캐릭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번 영화를 통해 캡틴 마블의 과거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래서 그녀가 과거에 만난 사람을 만나고 장소에 가게 되는데 그중에 한 명이 얀 왕자다. 영화에서 분량은 짧긴 하지만 아주 임팩트가 있는,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얀 왕자의 특징을 소개한다면. 캡틴 마블과는 어떤 관계인가. 향후 MCU에서 얀 왕자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을까.

“기대를 많이 해줘서 행복하지만 많은 정보를 드릴 순 없다. 알면 재미없으니까. 영화에서 꼭 확인하길 바란다. 얀은 알라드나의 왕자로서 군주 역할을 한다. 캡틴 마블과는 깊은 역사를 가진 인물이다. 캡틴 마블과는 본인들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거기서 그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생겼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외모적인 것은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오고 쿨한 캐릭터다. 디테일은 영화로 확인해달라. MCU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는 사실 모른다. MCU의 군주인 케빈 파이기만이 알고 있다.”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은 시리즈가 아닌 영화로는 관객에게 처음 소개되는 캐릭터다. 캡틴 마블과의 균형감은 어떻게 맞추고자 했나.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이번 영화는 ‘캡틴 마블’ 2편이면서도 처음으로 두 캐릭터가 소개되는 작품이다. 캡틴 마블의 여정을 탐구하고 쫓아가면서도 다른 두 캐릭터를 충분히 다루고 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각 개인의 스토리가 공통 스토리 라인에 잘 꿰어 들어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자 했다.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은 캡틴 마블의 세계에 그냥 던져진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갈등, 여러 일들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에서 각 캐릭터의 개별적 스토리와 여정이 균형을 맞춰서 세 명의 멋진 캐릭터가 다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아래 왼쪽부터) 화려한 팀업 플레이를 보여줄 미즈 마블과 캡틴 마블, 모니카 램보.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아래 왼쪽부터) 화려한 팀업 플레이를 보여줄 미즈 마블과 캡틴 마블, 모니카 램보.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세 히어로가 동시에 능력을 발휘할 때마다 의도치 않게 위치가 바뀌게 된다. 섬세한 액션의 합을 담아내는 것도 중요했을 것 같다. 어떻게 합을 맞췄고 세 히어로의 액션 스타일에는 어떤 차별점을 뒀나.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됐다. 하지만 즐거운 작업, 도전이었다. 워낙 전투신을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위치를 바꾼다는 설정을 통해 복잡성을 더했기 때문에 더욱 더 재밌는 도전으로 다가왔다. 훌륭한 스태프 덕분에 모든 게 가능했다. 스크립트에 최대한 명확하게 나의 머릿속에 있는 비전, 어떻게 연출하고 싶은지 넣어놓으면 너무나 훌륭한 스태프들이 같이 머리를 모아 멋지게 완성하는데 도움을 줬다. 캐릭터마다 액션 스타일도 차별화하려고 했다. 각 캐릭터의 성격과 배경, 힘이 다르기 때문이다. 캡틴 마블은 힘이 굉장히 세잖나. 그것에 중점을 두려고 했고 모니카 램보는 조금 더 세심한, 미즈 마블은 어리고 천재라는 부분이 확실히 부각되는 액션 시퀀스를 넣었다. 또 셋이 힘을 합쳐 싸우는 와중에 계속해서 진화하는 모습도 보여주고자 했다.” 

-세 히어로가 얀 왕자를 만나게 되는 알라드나 행성은 노래로 소통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연출하고자 했나. 

“노래와 춤을 사용한다는 장치가 굉장히 즐거웠다. 예고편에서도 봤겠지만 캡틴 마블과 얀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도 있다. 워낙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이라 뮤지컬적인 부분도 가미했다. 즐겁게 작업했는데 관객들이 알라드나에 와서 어떻게 즐거움을 가져갈지 나도 기대가 많이 된다.”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개봉일이 나의 생일이다. 내가 여러분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즐겨줬으면 좋겠다. 즐거운 관람이 되길 바라고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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