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7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6조6,974억원으로 전년동기(6조4,772억원)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KT는 7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6조6,974억원으로 전년동기(6조4,772억원)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KT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인건비 상승분 반영 등의 여파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무선가입 회선 순증 추이에 쏠렸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회선 가입자 증가에 기대, 무선가입 회선수를 대폭 확대한 가운데 KT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다만 KT 측은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 KT, 임금단체협상 반영 영업이익 감소… 5G 보급률 70% 달성

KT는 7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6조6,974억원으로 전년동기(6조4,772억원)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전년동기(4,529억원) 대비 28.9%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6조3,755억원으로 전년동기(6조243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3분기 인건비는 1조1,91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753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KT 측은 임금단체협상 결과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3분기 무선 가입 회선수는 누적 기준 2,490만3,000 회선(사물인터넷회선, MVNO 포함)으로 전년동기(2,382만7,000회선) 대비 4.5% 증가했다. 3분기 휴대폰 가입 회선 가운데 5G 보급률은 70%를 달성했다.

3분기 인터넷 매출은 6,194억원으로 전년동기(6,003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KT는 고품질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DX 사업 매출은 3,590억원으로 전년동기(3,092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KT는 “국방광대역통합망,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구축 등 정부의 DX 수요가 매출화로 이어지는 등 국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B2B 수주규모는 연간 3조원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룹사 매출은 KT클라우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KT클라우드 3분기 매출은 1,938억원으로 전년동기(1,441억원) 대비 34.5% 증가했다. KT클라우드는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모두 갖춘 AI 풀스택 사업자다. 향후 KT는 기업들의 AI 도입 비용을 절감해 초거대 AI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 LGU+, KT 무선 가입 추격… KT “질적 성장할 것”

이번 업계 실적발표에선 LG유플러스의 무선가입수가 KT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점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KT 측은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3분기 무선 가입은 누적 2,382만 회선(사물인터넷회선, MVNO 포함)이다. 이는 전년동기(1,947만3,000회선) 대비 22%가 증가한 수준이다. IoT(사물인터넷회선) 가입이 대폭 증가한 결과다.

LG유플러스의 무선가입 증가에 대해 박효일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쟁사의 회선 증가는 정부 통계기준으로, 휴대폰 가입자가 아닌 사물인터넷”이라며 “그 중에서도 원격 관제에서만 가파르게 이뤄졌다. IoT에서도 원격 관제를 제외한 차량 관제나 무선 결제 분야는 KT 회선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IoT 원격 관제 분야에서 최저가 입찰로 월 1000원에도 못 미치는 값을 받으면서 수백만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방식의 사업은 안 한다”며 “수익성은 물론 사업 확장성, 기술 혁신, 산업 생태계 창출 가능성과 무관한 사업을 IoT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3분기 LG유플러스는 5G 보급률이 62%를 기록했다. 박효일 본부장은 “5G 보급률 등 질적지표는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전략에 대해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B2B 사업에서는 IT 역량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매출과 이익 간 동반 성장을 할 것”이라며 “B2C 사업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 발굴을 통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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