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독전 2’(감독 백)가 글로벌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독전 2’(감독 백)가 글로벌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2018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이 두 번째 이야기 ‘독전 2’(감독 백)로 돌아온다. 더욱 확장된 스케일과 액션으로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선사한단 각오다. 넷플릭스를 탄 ‘독전 2’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넷플릭스 영화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분),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분)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이다.

브라이언 체포 이후 사라진 락의 행방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마약 조직의 실체를 쫓는 원호의 수사를 그려 나갈 예정으로, 영화 ‘뷰티 인사이드’(2015)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백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전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백감독은 지난 14일 진행된 ‘독전 2’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굉장히 특이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고 시작을 밝혔다. 이어 “용산에서 노르웨이까지의 이야기를 퍼즐처럼 맞추면서 ‘독전’의 이야기를 완성해나가고자 했다”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미드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확장된 스케일과 다채로운 액션도 자신했다. 백감독은 “1편보다 더 구체적인 활약과 액션을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배우들도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또 1편 엔딩이자 원호와 락이 재회하는 노르웨이가 다시 등장한 것에 대해 “원호와 락의 종착지가 노르웨이였기 때문에 동일한 장소의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광활한 풍경에서 펼쳐질 ‘독전’ 세계관의 마침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 포인트다. 먼저 오랫동안 마약 조직의 실체를 추적해온 집념의 형사 원호 역의 조진웅을 필두로, 조직의 숨겨진 인물로 이선생을 자처했던 브라이언 역의 차승원, 최상급 마약을 만드는 실력자 농아남매 만코와 로나 역에 김동영, 이주영이 전편에 이어 다시 출격한다. 

여기에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한효주와 오승훈이 합류해 기대를 더한다. 한효주는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큰칼’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보이고, 다양한 연극 작품으로 내공을 쌓은 실력파 배우 오승훈은 조직에서 버림받은 조직원이자 원호의 수사를 도왔던 락을 연기한다.

‘독전 2’으로 뭉친 (왼쪽부터)오승훈‧한효주‧차승원‧조진웅. / 넷플릭스
‘독전 2’으로 뭉친 (왼쪽부터)오승훈‧한효주‧차승원‧조진웅. / 넷플릭스

조진웅은 “1편에서 가지고 있던 원호의 감정적인 부분이 ‘독전 2’에 많이 녹아 있었다”며 “여러 가지 감정을 진득하게 풀어낼 수 있어 조금 더 깊이감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더 깊어진 캐릭터 서사를 예고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차승원도 “용산역 혈투 이후 죽었는지 버려졌는지 알 수 없었던 브라이언이 돌아와 복수를 이루는 서사가 재밌다고 느꼈다”고 보태 궁금증을 더했다.

한효주는 “배우로서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전혀 다른 캐릭터였기 때문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하게 됐다”면서 “연기 변신을 위해 밤낮으로 운동과 중국어 연습을 하며 ‘큰칼’ 역을 준비했다”고 전해 그의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게 했다. 

오승훈은 “1편을 너무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락’의 서사와 드라마를 표현할 수 있게 돼 좋았다”며 “락은 용산역 혈투 이후 모든 관계와 사건에 마침표를 찍고 싶어 하는 인물로 그의 삶과 서사에 집중하며 깊게 파고들었다”고 전하며 새롭게 탄생한 락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글로벌 시청자를 위한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먼저 조진웅은 “강렬한 캐릭터들의 향연을 기대해달라”고 했고 차승원은 “더욱 이야기의 흐름이 깊이 있어지고 쫀득해졌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장르적으로 범죄 액션 스릴러의 이미지를 가진 작품이지만 드라마적 요소가 큰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오승훈은 “세세하게 풀어지는 드라마와 서사를 이해하고 감정 이입에 도움이 되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보실 수 있을 때 집중해서 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했고 백감독은 “이 이야기의 최종 승자를 찾으면서 보면 더욱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전 2’는 오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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