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이 관객을 매료할 수 있을까.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이 관객을 매료할 수 있을까. /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건대입구=이영실 기자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이 로맨스 코미디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현실 공감 로맨스다.

로맨스 흥행작 ‘건축학개론’ 제작사 명필름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영화 ‘레드카펫’(2014) 박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이동욱‧임수정이 주인공으로 나서 서로 다른 싱글 라이프의 두 사람이 만나 펼치는 달달한 로맨스를 펼쳐낸다. 

특히 올해 극장가에서 강세를 보인 로맨스 장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달짝지근해: 7510’ ‘30일’ 등 로맨스 영화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싱글 인 서울’이 흥행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수정은 ‘공감’을 ‘싱글 인 서울’의 강점을 꼽았다. 임수정은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싱글 인 서울’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알아가는 과정 속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데 그 과정이 과장되거나 극적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차별화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그게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어느 순간 내 마음속에 들어와 버렸구나 알아채는 과정이 있잖나. 그 지점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만의 속도가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범수 감독은 “어떤 공간에 갔을 때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며 “홍콩 여행에 갔을 때도 처음 왔는데 이곳에 추억이 있는 것 같은 거다. 홍콩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 그 추억이 마치 내 것처럼 기억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글 인 서울’도 서울에 대한 자신의 추억을 하나 만들어 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무해한 영화들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으니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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