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KT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에게 와이파이 존 이용 요금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뉴시스
최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KT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에게 와이파이 존 이용 요금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최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자주권)는 KT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에게 와이파이 존 이용 요금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SKT와 LG유플러스 자회사와 비교해 비싸다는 것이 소비자주권의 주장이다. 알뜰폰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한 특징이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 U+유모바일, 와이파이 존 기본 제공… “KT엠모바일, 가격 내려야”

통신요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통신3사(SKT, KT, LG) 대신 알뜰폰 사업자에 가입한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통신3사의 망을 빌리고 마케팅을 최소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저가 요금제 상품을 판매한다.

그러나 많은 알뜰폰 사업자들과는 달리 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들(SK텔링크,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스카이라이프, KT엠모바일)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저가 요금 상품을 판매한다. 이들은 알뜰폰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은 KT의 알뜰폰 자회사인 KT엠모바일이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와이파이 존 이용요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신철원 소비자주권 팀장은 통화에서 “LG유플러스 자회사는 와이파이 존 이용을 전부 무료로 하고 있는데 굳이 높은 가격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KT엠모바일은 와이파이 존 이용이 불가한 요금제라는 것을 명확하게 소비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T엠모바일이 경쟁사 대비 높은 금액으로 소비자에게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것이 소비자주권의 주장이다. KT엠모바일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244개의 요금제가 도매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131개의 요금제에 대해서만 KT 와이파이 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의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와이파이 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KT 올레 와이파이 싱글요금제’(8,800원)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KT엠모바일과 달리 LGU+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는 소비자에게 와이파이 존을 이용하는 데 추가 요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미디어로그의 유플러스 유모바일은 고객들이 모두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공유기가 있는 곳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SKT 자회사는 일부 요금제를 대상으로 2,500원의 와이파이 존 이용요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주권은 타사들과 가격 차이가 커 요금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철원 팀장은 “무료가 가장 좋겠지만 타사와 동일한 2,500원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고 와이파이존 이용을 기본 제공하는 요금제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주권의 주장에 대해 KT엠모바일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담당부서에서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요금제 인하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며 “인하가 아니면 (와이파이 존을 무료로 사용하는) 요금제를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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