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물이 등용되고 있어서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 뉴시스
인사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물이 등용되고 있어서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인사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물이 등용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그룹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최고 경영진 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는 김성환 부사장이 내정됐다. 정일문 현 사장은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은 5년 만에 사령탑이 교체된다. 정 사장은 2019년 3월 대표직에 올라 5년간 회사를 이끈 바 있다.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게 됐다.

이러한 증권업계 CEO 세대교체 움직임은 지난달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 내에선 지난달 대대적인 경영진 변화가 있었다. 창립 멤버인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대표이사 사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등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50대인 김미섭·허선호·이정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6일자로 최현만·이만열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미섭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CEO 교체를 단행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20일 메리츠증권 신임 대표이사로 장원재 사장을 내정했다고 전했다. 업계 최장수 CEO인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지주 그룹운용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희문 2010년부터 14년간 메리츠증권 CEO 자리를 지킨 바 있다.

키움증권은 CEO 거취 문제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는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키움증권 이사회가 지난 16일 황 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키움증권 이사회는 해당 사안을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처럼 대형사를 중심으로 CEO 교체 바람이 불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 CEO들의 임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3월까지 줄줄이 만료될 예정이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의 임기는 올해 말 만료된다. 

이 외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박봉권 교보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곽봉석 DB금융투자 사장,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등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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