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 파트2’가 또 한 번 흥행을 이룰 수 있을까.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듄: 파트2’가 또 한 번 흥행을 이룰 수 있을까.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2021년 개봉해 전 세계 관객을 매료한 영화 ‘듄’이 두 번째 이야기 ‘듄: 파트2’로 돌아온다. 2024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연출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직접 한국을 찾아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듄: 파트2’ 푸티지 시사회 및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본편의 첫 오프닝 9분에 대한 푸티지 상영은 물론, 각본과 연출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2021년 개봉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4억200만달러 흥행 수익을 올린 것은 물론,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6관왕을 수상한 ‘듄’의 후속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봉을 두 달여 앞두고 한국을 찾은 드니 빌뇌브 감독은 “영화 제작자로서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한 것은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거다. 그래서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듄’은 내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작품이고 나누고 싶은 영화다. 빨리 ‘듄’의 세계를 공유하고 싶었다. 영화를 보고 싶은 욕구를 빨리 자극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개봉을 두 달여 앞두고 한국을 찾은 드니 빌뇌브 감독. / 뉴시스
개봉을 두 달여 앞두고 한국을 찾은 드니 빌뇌브 감독. / 뉴시스

‘듄’은 국내 개봉 당시 ‘듄친자’로 불리는 무수한 팬덤을 양산하며 개봉 및 재개봉을 통해 160만 이상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에 대해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친자’라는 말을 들어봤다”며 “이렇게 영화를 사랑해 주는 팬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감동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도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 파트2’만의 차별점에 대해 “파트1에서는 40% 정도의 장면이 아이맥스용으로 촬영됐다면, 파트2는 거의 대부분 아이맥스로 촬영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몰입도가 높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큰 스크린을 통해 자연 풍광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배우들과도 상호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방대함과 친밀함 사이 균형을 찾으려고 했다”며 “소설을 읽어보면 캐릭터의 사고방식을 따라갈 수 있다. 서로 전략이 있고 그것을 파악하려고 하고 두려워하고 긴장한다. 그 지점을 영화화하기 위해 캐릭터와 친밀감을 유지하려고 했고 그것을 아이맥스를 통해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파트3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파트1이 끝나고 휴식 없이 바로 파트2 제작을 시작했다. 각본도 준비돼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까지 파트2 이후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획이나 생각은 있다”며 “각본이 진행 중이다. 시나리오가 완성되진 않았고 시간이 걸릴 거다. 그 사이 다른 작품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듄’ 유니버스를 파트3까지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 파트2’를 향한 자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파트1보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부분이 있다”며 “캐릭터 간의 관계도 더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고 강렬함을 구현하고자 했다. 파트1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는데 파트2에서는 보여줄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드니 빌뇌브 감독은 “물론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하지만 파트2를 더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빨리 공유하고 싶다.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와 팀원들 모두 영혼을 담아 이 영화를 믿고 좋아한다”고 거듭 자신감을 내비치며 기대를 당부했다. 내년 2월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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