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르노코리아 지분 정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선언한 지 2년이 넘었으나 구체적인 매각 협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 삼성카드
삼성카드의 르노코리아 지분 정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선언한 지 2년이 넘었으나 구체적인 매각 협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 삼성카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카드의 르노코리아 지분 정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선언한 지 2년이 넘었으나 구체적인 매각 협상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삼성카드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 보도에 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보유 중인 르노코리아자동차(옛 르노삼성자동차) 지분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1일 공시했다.

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시는 ‘르노삼성차 지분 정리’ 관련 내용에 대한 재공시 기한이 도래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카드는 2021년 8월 르노코리아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매각 작업의 진척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이에 2021년 공시 이후 같은 내용의 공시가 재공시 기한에 맞춰 반복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르노코리아의 지분 13.13%를 보유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1995년에 설립된 ‘삼성자동차’를 전신으로 하는 자동차 회사다. 2000년 프랑스 자동차 기업인 르노그룹이 삼성자동차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합작사 형태인 ‘르노삼성자동차’로 재탄생했다. 이후 회사는 20년 넘게 ‘삼성’ 브랜드 명칭이 포함된 사명을 사용해오다 지난해 ‘삼성’을 떼고 ‘르노코리아자동차’로 간판을 바꿨다. 이는 르노코리아가 삼성 측과 맺은 ‘브랜드 사용권’ 계약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르노그룹과 삼성 측은 2020년 브랜드 사용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2년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결별을 예고했다. 이후 2021년 삼성카드가 르노코리아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결별이 현실화됐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센츄리온인더스트리가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확보하면서 2대주주에 올라서는 등 주주 구성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지리자동차 측의 지분 확보 과정에서 삼성카드의 르노코리아 보유 지분은 19.9%에서 13.1%로 줄었다. 삼성카드는 2대주주에서 3대주주로 지위가 변경됐다.

다만 이후 지분 전량 매각은 아직까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적절한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고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212800546

2023. 12. 1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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