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8곳 중 7곳 대표 연임… 하나생명 대표이사 교체

하나금융그룹이 14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8개 계열사 중 7개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결정되고  하나생명 CEO가 교체됐다. /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14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8개 계열사 중 7개 계열사 대표의 연임을 결정되고  하나생명 CEO가 교체됐다. / 하나금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을 꾀했다. 8개 계열사 중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을 결정했다. CEO 교체 계열사 명단에는 하나생명 1곳만이 이름을 올렸다. 

◇ 계열사 8곳 중 7곳 대표 연임 

하나금융그룹은 14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각각 열고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하나펀드서비스, 하나벤처스 등 8개 계열사의 CEO 후보를 추천했다. 

박승호 하나캐피탈 사장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사장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사장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사장 △안선종 현 하나벤처스 사장 등 계열사 현직 대표 7명은 연임 추천을 받았다. 

다만 임영호 하나생명 현 대표는 취임한 지 1년 만에 전격 교체됐다. 하나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에는 남궁원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남궁원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에 한국외환은행(현 하나은행)에 입행해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경영전략과 재무기획, 자금 운용 등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임영호 대표 취임 1년 만에 사퇴… 차기 대표로 남궁원 부행장 낙점

하나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에 남궁원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 하나금융그룹
하나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에 남궁원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 하나금융그룹

그룹 임추위는 “남궁원 후보는 자금시장 전문가로서 보험업계에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 체제 하에 보험이익의 규모가 낮고, 최근 투자영업 리스크가 대두된 하나생명의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상품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보험이익부문과 투자이익부문의 수익성을 제고시킴으로써 조직의 사기를 북돋을 수 있는 구원투수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하나생명은 자산규모 6조원대의 중소형 보험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생명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든 170억원에 그쳤다. 

하나금융은 올해 생명보험 부문 강화를 위해 KDB생명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실사 진행 후 지난 10월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수장 교체를 통해 하나생명의 실적 및 건전성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의 각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이후 개최되는 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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