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소비자연맹은 통신3사의 LTE 요금제가 데이터 제공량이 30GB 이하와 100GB 이상으로만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뉴시스
 28일 한국소비자연맹은 통신3사의 LTE 요금제가 데이터 제공량이 30GB 이하와 100GB 이상으로만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소비자단체가 통신3사(SKT, KT, LGU+)의 LTE 요금제에 대해 소비자의 사용 패턴에 맞는 데이터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통신3사는 정부와 협의해 5G 요금제 상품을 다양화했다. 내년에는 5G에 이어 LTE 요금제를 개선하라는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

◇ 소비자연맹 “LTE 요금 인하와 중간요금제 필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요구로 통신3사는 5G 요금제 상품에 중간요금제를 도입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분기 내에 3만원대 5G 요금제가 출시되도록 통신3사와 협의할 방침이다.

기존 5G 요금제는 30~100GB 사이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이 비어있었다. 통신3사는 소비자가 소비패턴에 맞게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당 데이터 구간에도 다수의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에 소비자단체는 LTE 요금제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28일 한국소비자연맹은 통신3사의 LTE 요금제가 데이터 제공량이 30GB 이하와 100GB 이상으로만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연맹은 소비자는 30~100GB 사이의 LTE 요금제가 부재해 데이터 사용량 대비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T 요금제를 보면 16GB를 제공하는 ‘band 데이터 퍼펙트S’ (7만5,900원) 다음이 100GB의 요금제다. 100GB 요금제로는 △다이렉트LTE48(4만8,000원) △0플랜슈퍼히어로(5만5,000원)△T플랜 에센스(6만9,000원) 등이 있다.

LTE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적을수록 요금 단가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소비자연맹은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데이터를 더욱 비싸게 구매하고 있다며 공정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1년 상용화된 LTE는 현재 전국망이 양호하게 구축된 상태다. 이에 소비자연맹은 LTE는 설비투자금 회수에 대한 부담이 적어 요금 인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LTE는 5G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미흡한 망구축에 실망한 5G 이용자들은 LTE로 요금제를 변경하기도 한다. 현재는 LTE 요금제가 더 좋은 상품이라는 인식도 존재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5G 요금제 문제에 집중했었는데 LTE에서도 중간요금제가 없는 것이 발견됐다”며 “LTE는 요금제 부담을 줄이고 싶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게 된다. 소비자가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요금제가 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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