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CJ ENM
‘외계+인’ 2부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CJ ENM

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지난해 7월 개봉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던 ‘외계+인’이 2부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최동훈 감독은 “관객에게 보내는 초대장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동훈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 완결편으로, 지난해 7월 1부가 먼저 개봉했다. 다만 1부가 153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OTT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외계+인’ 2부는 1부의 아쉬움을 완벽히 지우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로 관객을 매료했다. 흥미로운 세계관과 탄탄한 이야기,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성 등 스토리적 완성도는 물론, 장르적 재미까지 모두 담아내며 러닝타임 122분을 ‘순간 삭제’했다. 

특히 외계인의 탈옥과 외계물질 ‘하바’의 폭발을 막으려는 이들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1부에서 남긴 궁금증을 모두 회수했다. 흠잡을 데 없는 마무리다. 류준열‧김태리‧김우빈‧이하늬‧염정아‧조우진‧김의성 등 출연배우들 역시 “자부심을 느낀다” “자랑하고 싶은 결과물”이라며 작품을 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외계+인’ 2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역들. (왼쪽부터)  조우진‧염정아‧이하늬‧최동훈 감독‧김우빈‧김태리‧김의성 / 뉴시스
‘외계+인’ 2부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역들. (왼쪽부터)  조우진‧염정아‧이하늬‧최동훈 감독‧김우빈‧김태리‧김의성 / 뉴시스

최동훈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부가 끝나고 되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최동훈 감독은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 됐을까’하며 많이 물어봤다”며 “‘네 탓’이라는 사람이 반, ‘너무 파격적이었나’라는 반응도 있었다. 나도 계속 고민했는데 답을 찾기 어렵더라”고 1부 흥행 실패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이어 “결국 내게 남은 답은 ‘2부를 열심히 하자’였다”면서 “그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편집본을 만들고 작업했다. 후반 작업이 끝난 게 채 한 달이 되지 않는다”며 후반작업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연출 포인트도 짚었다. 최동훈 감독은 “1부가 판타지나 SF 장르적 성향이 강한 영화라면, 2부도 그런 흐름은 있지만 등장인물이 엮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감성을 바탕으로 한 액션 드라마”라며 “밑바닥에 깔린 ‘감정’이 더 잘 드러나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동훈 감독은 “2부 후반 작업을 하는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를 한다는 게 이렇게 즐거웠지’라는 마음으로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또 내가 관객들에게 초대장을 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 그 초대장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고 2부 자체만으로 재밌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동훈 감독의 ‘진심’이 이번에는 닿을 수 있을까. 오는 10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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