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가 DB하이텍을 향해 제기했던 소송들을 모두 취하했다. / DB하이텍
KCGI가 DB하이텍을 향해 제기했던 소송들을 모두 취하했다. / DB하이텍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행동주의펀드 KCGI가 DB하이텍을 향해 제기했던 소송들을 모두 취하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DB하이텍은 지난 3일, 2건의 ‘소송 등의 판결·결정’을 공시했다. 앞서 KCGI 측에서 제기했던 2건의 소송이 지난해 말 취하됐다는 내용이다.

KCGI가 DB하이텍을 향해 소송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6월이다. KCGI는 지난해 3월 DB하이텍 지분을 늘리며 ‘행동’을 예고한데 이어 6월부터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회계장부와 이사회 의사록의 열람 및 등사를 요구하는 소송도 연이어 제기했다.

이렇게 불붙은 KCGI와 DB하이텍의 경영권 분쟁은 해를 넘기지 않고 일단락됐다. 지난해 말, 양측의 협의가 이뤄지면서 DB하이텍 최대주주이자 DB그룹 지주사격인 DB아이엔씨(DB Inc)가 KCGI에서 보유 중인 DB하이텍 지분 7.05% 중 5.26%를 1,650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DB하이텍은 주주환원 강화와 이사회 운영 개선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국면 전환에 이어 이뤄진 KCGI 측의 소송 취하는 DB하이텍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의 마침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DB하이텍과 DB그룹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란 중대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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