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15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추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뉴시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15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추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준)이 모인 ‘개혁연합신당추진협의체’가 15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에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제안했다. 

용혜인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막아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22대 국회를 개혁정치로 이끌 수평적인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용 공동대표는 먼저 현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끝도 없이 폭주하고 있다”면서 “민생을 외면한 채 새해부터 부자감세로 기득권을 배불리며, 사회적 약자 예산, R&D 예산 등 필요한 예산들을 깎아 놓아 국가의 전략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온통 검사 출신이 대통령의 학연‧지연이 정권을 채우며 미래를 만들어야 할 국정이 실정을 가리는 데 허비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거부권을 논의하고 있는 정권에 대해선 ‘반헌법적, 반인륜적’인 무도한 정권이라 칭했다. 

이어 이런 윤석열 정권의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는 이를 저지해야 할 책무가 있는 야권으로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뜻을 이루기 위해 총선의 승리라는 희망으로 모여야 하는데 “이준석‧이낙연 신당 등 의석 몇 석을 노린 선거공학적 이합집산만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며 제3지대의 빅텐트를 “기회주의적 선동”이라 직격했다.

또 “민주당을 비토하기만 하면 새로운 정치라 주장하는 세력에게 제22대 국회의 캐스팅 보트를 줘선 안된다”며 “잘해봐야 제2의 안철수식 중도정치로 끝날 게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석열 정권을 되살리고, 보수정당을 연명해줄 1등 공신이 될 것이 뻔하다”며 최근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위해서는 여야의 중간에 서는 기회주의적 정치가 아니라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국회를 실현해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진보진영의 책임 있는 모든 정치세력에게 제22대 국회를 개혁정치로 이끌 수평적인 비례연합정당 결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에 따라 의석 수 협상하는 잠깐의 승리 말고, 공동의 개혁과제를 남기는 ‘반윤 개혁 최대연합’을 만들어 ‘개혁하는 국회’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의 3가지 기본 원칙으로 △진보적 정권교체 실현을 위한 지속적 협력 △제22대 국회 전반기 내 완전연동형 비례대표제 전환을 포함한 정치개혁 완수 △정책 중심의 연합정치 실현 등을 제시했다. 

용혜인 공동대표는 총선이 채 90일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빠르게 마무리해야 각 지역구별 연대연합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책임 있는 정치 세력들의 응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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