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가 지난해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인테리어 건축자재 기업인 한솔홈데코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영업 실적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올해 주택경기 전망에도 먹구름이 가득한 만큼 경영진의 어깨의 무거울 전망이다. 

◇ 주택경기 악화에 작년 영업이익 적자 전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솔홈데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27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3,003억원으로 전년(2,834억원) 대비 6%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44억원으로 전년(-49억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 

한솔홈데코 측은 영업이익 악화에 대해 “주택경기 부진 및 업계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순손실 확대에 관련해선 “조림자산 평가 및 현금창출단위(CGU)평가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한솔그룹 계열사인 한솔홈데코는 목재 사업부문과 열병합발전 사업부문, 조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중밀도섬유판(MDF) 등 보드제품, 강화마루, 인테리어 사업 등을 주축으로 한 목재 사업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주택경기 및 인테리어 수요에 영향을 받는 업 특성상 지난해 시장 환경 악화에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택경기는 매매 거래 위축과 건설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불황을 겪은 바 있다. 

이러한 업황 악화 및 실적 부진 여파로 한솔홈데코 주가도 힘을 못 쓰고 있다. 한솔홈데코 주가는 주택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던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꺾이기 시작해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1년 5월 11일 장중 한때 2,49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내림세가 이어지더니 작년 하반기엔 1,0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솔홈데코는 전 거래일 대비 0.72% 하락한 833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5월 고점과 비교하면 66%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도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상반기 소폭 살아나는 듯 보였던 주택 매매시장은 하반기부터 움츠러들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최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공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1로 전월(101.9) 대비 1.8%포인트(p) 내렸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 환경 장기화와 자금 조달환경 악화, 주택 매매 심리 위축으로 당분간 주택 경기엔 찬바람이 지속될 전망이다. 과연 업황 악화를 딛고 한솔홈데코는 올해 반등 발판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한솔홈데코-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 이상 변경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122800519
2024. 01. 2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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