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등 해외수주로 인해 작년 신규 수주 32조4,906억원 달성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등 해외수주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등 해외수주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 / 현대건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현대건설의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규수주도 30조원을 넘어서면서 당초 목표치를 상회했다.

최근 현대건설이 발표한 2023년 연간 실적(연결기준)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한 해 누적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 당기순이익 6,5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6%,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36.6%, 38.9% 늘어난 수치다.

현대건설 측은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여기에 샤힌 프로젝트 및 국내 주택 부문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영업이익 모두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 32조4,9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치였던 29조900억원과 비교해 무려 111.7%를 넘어선 금액이다. 현대건설이 목표치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해외 수주 증가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인해 회사의 해외 수주액은 전년과 비교해 80.3% 증가한 12조8,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국내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면서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90조4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업계 내 확산되고 있는 부동산 PF 리스크에 따른 유동성 위기설에 대응하고자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현대건설 측은 “앞서 지난 22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해 4.3대 1의 초과수요를 달성했다”며 “이외에도 현금‧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4조5,815억원, 순현금 2조2,809억원 등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더불어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유동비율 및 부채비율은 각각 179.7%, 126.8%를 기록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총 29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샤힌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 부문과 함께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핵심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함과 동시에 대형원전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 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분야 전반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중동지역 중심으로 해외 수주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위기 돌파 및 지속 성장을 위해 태양광‧해상풍력‧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그리드(전력망) 구축에 힘쓸 방침”이라며 “수소·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지속가능한 핵심기술과 최상의 주거가치를 위한 미래형 주거공간 건설기술을 내재화·고도화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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