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 삼양식품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삼양식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원을 넘기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 “밀양 제2공장 준공 이후 더 기대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1,9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은 62% 증가해 1,46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56% 늘어난 1,249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법인과 밀양공장의 시너지를 통해 해외 매출을 대폭 확대했다고 전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 라면 수출액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이 상당 부분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65.0%, 전월 대비 8.3% 증가한 5,963만달러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의 전체 라면 수출액 중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월 53%에서 11월 66%로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타 라면업체와는 달리 삼양식품은 해외 판매 제품도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삼양식품 측은 “이외에도 미국에선 월마트‧코스트코에 입점을 완료하고 주류 채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 주력한 것이 성장으로 이어졌고, 올해는 해외 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며 불닭 등 전략 브랜드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양식품에 대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3일 IBK투자증권은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삼양식품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5%, 11.0%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 주요 품목 가동률이 9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라인 효율화를 가정하더라도 추가 생산 여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성장은 다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고 관측했다.

이어 “내년 밀양 제2공장 준공 이후 생산 능력이 약 25% 증가하는 만큼 캐나다‧멕시코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다시금 30%를 상회하는 높은 외형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근거자료 및 출처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131800395
2024. 01. 3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양식품 : 2025년을 기다리며
2024. 01. 23. IBK투자증권
삼양식품, 11월 역대 최대 수출액 경신
2023. 12. 18. 이베스트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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