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가 지난해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삼천리자전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실적이 껑충 뛰었던 국내 자전거 업계 1위 삼천리자전거가 이제는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녹록지 않은 여건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일 공시된 바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068억원, 영업손실 67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상승세를 탔던 실적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흐름이다. 삼천리자전거는 2019년 871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 규모가 2020년 1,208억원에 이어 2021년 1,272억원으로 껑충 뛴 바 있다.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던 영업손익도 이 기간 1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전거 열풍’이 일면서 수혜를 톡톡히 본 것이다.

하지만 호시절이 오래가진 못했다. 삼천리자전거는 2022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8.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89.4%나 쪼그라들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는 한편 적자전환까지 마주하게 됐다.

삼천리자전거 측은 경기침체 및 내수부진을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실적 반등이 시급하지만, 녹록지 않은 사업여건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근거자료 및 출처
삼천리자전거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02901078
2024. 02. 0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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