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웡카’의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웡카’의 흥미로운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영화 ‘웡카’(감독 폴 킹).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분)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어드벤처다. 영국 유명 작가 로알드 달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 ‘윌리 웡카’의 이야기를 담았다.

개봉 첫날인 지난달 31일 17만9,740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로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뒤, 지난 6일까지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흥행 순항 중이다. 이날까지 총 91만4,514명의 관객을 동원, 1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 배탈 난 티모시, 체중 증가 폴 킹 감독 

‘웡카’ 속 모든 디저트는 세계 최고 쇼콜라티에의 손에서 탄생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은 매 촬영이 끝나면 남은 초콜릿을 마음껏 즐겼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웡카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에게는 마냥 달콤한 기억은 아니었다고. 촬영하는 내내 초콜릿과 사탕 등 각종 디저트를 많이 먹어야 했기에 몇 차례 배탈이 났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반면 모든 촬영 과정 중 초콜릿을 맛보는 일이 가장 즐거웠다는 폴 킹 감독은 필요 이상으로 초콜릿을 많이 먹는 바람에 20kg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는 ‘웃픈’ 비하인드를 전했다. 

◇ 황홀한 마법의 세계, 이렇게 완성됐다  

‘웡카’ 속 눈을 즐겁게 하는 황홀한 마법의 세계는 최소한의 CG로 구현됐다. “그린 스크린에서 촬영된 장면은 없었다”는 티모시 샬라메의 말처럼 제작진과 배우들은 CG 도움 없이도 환상의 세계를 생생하게 구현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네이선 크롤리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는 아날로그 촬영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오랫동안 작업을 해온 베테랑으로, 50여 개의 세트와 실제 로케이션의 조합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있는 듯한 ‘웡카’ 만의 도시를 완성했다. 특히 ‘두둥실 초코’를 맛본 사람들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장면과 ‘웡카’와 ‘누들’(칼라 레인 분)이 풍선을 타고 밤하늘을 나는 장면의 경우, 플라잉 기술 전문팀의 도움을 받아 배우들은 직접 와이어를 달고 고난도의 비행 시퀀스를 소화했다.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웡카’ 스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웡카’ 스틸.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웡카와 움파 룸파, ‘티키타카’ 케미의 비밀

웡카와 움파 룸파는 천적이자 파트너다. 각 캐릭터로 분한 티모시 샬라메와 휴 그랜트는 환상적인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는데, 여기에는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무릎까지 오는 움파 룸파의 작은 체형과 주황색 얼굴, 초록색 머리를 표현하기 위해 휴 그랜트가 얼굴과 몸에 장비를 부착해 모션 캡처 촬영을 진행했고 티모시 샬라메는 휴 그랜트 대신 움파 룸파 크기의 모형을 눈앞에 두고 연기한 것이다. 비록 함께 촬영하지 않았지만 휴 그랜트는 카메라 밖에서 티모시 샬라메와 호흡하며 웡카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 1971년 영화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에 영향 받은 ‘웡카’ 속 숨겨진 디테일

‘웡카’는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가장 먼저 영화화한 1971년작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 (국내명 ‘초콜릿 천국’)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원작에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은 움파 룸파 캐릭터 디자인부터 티모시 샬라메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재탄생한 명곡 ‘퓨어 이미지네이션(Pure Imagination)’과 강력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움파 룸파’의 시그니처송 ‘움파 룸파(Oompa Loompa)’는 물론, 여러 장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71년 작품의 웡카(진 와일더 분)가 초콜릿 찻잔을 깨 먹던 장면을 촬영 현장에서 우연히 떠올린 폴 킹 감독은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것을 무척 아쉬워했는데, 이 상황을 지켜보던 세계 최고의 쇼콜라티에 가브리엘라 쿠뇨는 단 30분 만에 6개의 초콜릿 찻잔을 뚝딱 완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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