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가 영화 ‘웡카’(감독 폴 킹)만 웃었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설 연휴 극장가 영화 ‘웡카’(감독 폴 킹)만 웃었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설 연휴 극장가 승자는 영화 ‘웡카’(감독 폴 킹)였다. 반면 명절 특수를 노리고 개봉한 한국 영화 신작들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관객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영화는 ‘웡카’였다. 연휴 동안 총 75만494명이 이 영화를 관람했고 누적 관객 수 181만3,445명을 기록했다. 올해 최고 흥행 스코어도 달성했다. 

특히 한국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데드맨’(감독 하준원), ‘소풍’(감독 김용균) 등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가일’(감독 매튜 본) 등 명절 시기에 맞춰 지난 7일 동시 출격한 신작들을 압도적인 격차로 모두 제치고 정상의 자리를 유지해 이목을 끈다. 지난달 31일 개봉 후 2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한국영화 신작 3편. (왼쪽부터)  ‘도그데이즈’ ‘데드맨’ ‘소풍’. / CJ ENM,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한국영화 신작 3편. (왼쪽부터) ‘도그데이즈’ ‘데드맨’ ‘소풍’. / CJ ENM,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반면 한국 영화 신작들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같은 기간 ‘도그데이즈’가 20만467명, ‘데드맨’이 14만1,928명, ‘소풍’이 13만6,244명을 불러 모으는데 그치면서 지난달 24일 개봉한 ‘시민덕희’(감독 박영주)에도 밀려 각각 3위와 5위, 6위를 기록했다. 

다만 규모가 가장 작은 ‘소풍’은 손익분기점(약 25만명)의 절반을 확보해 선전했다는 평가도 있다. 누적 관객 수는 ‘도그데이즈’ 25만5,988명, ‘데드맨’ 19만8,647명, ‘소풍’ 17만4,454명이다. ‘아가일’ 역시 관객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연휴 동안 7만7,365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7위에 머물렀다. 누적 관객 수는 11만2,255명을 기록했다.  

‘시민덕희’는 연휴 동안 45만8,62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개봉 3주차 상영작임에도 꾸준히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누적 관객 수는 148만8,441명으로, 손익분기점(약 160만명)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한편 설 연휴 동안 극장을 찾은 총 관객은 219만8,664명이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일별 박스오피스, 총 관객수 및 매출액
2024.02.1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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