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김해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낙동강 벨트 사수를 위한 당의 지역구 변경 요청을 수락하면서다. / 뉴시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김해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낙동강 벨트 사수를 위한 당의 지역구 변경 요청을 수락하면서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김해을 출마 요청을 수용했다. 서병수·김태호 의원에 이어 세 번째 험지 출마다. 조 의원은 “김해을에서 저는 사력을 다할 것”이라며 “재도 남지 않게 저를 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은 대한민국의 생사가 걸린 선거”라며 “선거에 이기는 순간 민주당과 반정부, 반체제 세력은 박근혜 탄핵에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하여 탄핵 시즌2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와 땀, 눈물로 일으킨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 총선에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PK(부산·경남) 중진 의원들을 대상으로 험지 출마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현역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구에 경쟁력 있는 중진 의원들이 출마함으로써 낙동강 벨트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이에 부산 부산진갑을 지역구로 둔 서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으로,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적으로 수락했다. 이날 조 의원도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오는 4월 총선에서는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이 아닌 경남 김해을로 출마를 할 예정이다. 경남 김해을은 현재 김정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조 의원은 “당이 저 같은 사람에게 현역 민주당 의원 지역에 출마를 요청한 것은 절박함, 절실함 때문”이라며 “김해에서 이기면 수도권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 전선에서 이기면 인천상륙도 가능하고, 서울수복도 이루어질 거라는 희망 때문”이라며 “제가 만 가지 고민을 젖혀놓고 당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 대의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가치는 저를 3선 중진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보내야 하는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당원과 주민들이나, 저의 출마를 놓고 번민하는 김해의 당원, 시민들이나 모두 같이 고민하는 대의”라며 “반드시 승리해 김해의 승리가 전국의 승리가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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