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매출 6조5,321억원 ‘사상최대’… 흑자기조 지속
에어부산도 역대 최대 매출 8,904억원 및 흑자 전환 성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A330 기재.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A330 기재. /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동반성장을 이뤄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지난해 4분기 분기별 실적도 1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에어부산은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재무제표 잠정 실적이 △매출 6조5,321억원 △영업이익 4,007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제 여객 수요 회복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나 직전 연간 최대 매출인 ‘2018년 6조2,012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반사이익을 받은 항공화물 분야에서 공급 정상화가 이뤄지며 항공화물운임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4% 감소했다. 그럼에도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매출 1조7,81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달성해 11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갔다. 동기 순이익은 1,152억원으로 1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늘어나는 해외여행 및 환승수요에 국제선 전 노선 운항 확대를 통한 공급석 증대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LA) 노선을 매일 2회 운항하고, 뉴욕 야간 항공편을 늘리는 등 미주노선을 강화했다. 또 신규 관광수요를 공략해 멜버른·치앙마이·코타키나발루 등 다양한 노선에 부정기편 운항 및 일본 노선에는 중·대형기 운영과 증편을 통해 공급 확대, 미야자키·도야마·우베 등 소도시 노선을 운항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여객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0% 늘어난 4조2,892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사업 부문은 세계적인 긴축 기조에 따른 항공 화물 수요 감소와 여객기 운항 회복에 따른 공급 증가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확대에 △글로벌 화주 및 파트너 제휴 확대를 통한 고정 수요 확보 △화물기 탄력운영을 통한 고수익 전세기 유치 △여객 공급 증가 노선에 대한 벨리 공급 판매 확대 등으로 대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심화와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관광 수요 선점과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경신 및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경신 및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 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도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 8,904억원 △영업이익 1,598억원 △순이익 859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매출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밝혔다.

에어부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4,050억원) 대비 119.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을 이뤄냈으며, 영업이익률은 17.9%를 기록하며 양질의 성과를 달성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의 원동력에 대해 “팬트 업(pent-up) 효과로 인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의 폭증과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 여행객의 증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에어부산은 일본 노선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 전체 국제선 탑승객 중 일본 노선 탑승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한다. 사실상 에어부산의 실적은 일본 노선 수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일본 노선에 주력하면서도 수요가 부진했던 노선을 다양한 신규 노선으로 대체하며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에어부산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김해국제공항 기점의 △가오슝 △마카오 △비엔티안 △싼야 △시안 △옌지 △장자제 총 7개 노선에 복항했다. 또한 김해∼보라카이·치앙마이·보홀·도야마·미야자키 5개 노선 및 인천∼보홀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했으며, 김해∼클락·마쓰야마 및 인천∼삿포로·비엔티안에 신규 취항했다.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의 저력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김해공항 여객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일본·중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이 에어부산을 이용할 정도로 해외 인바운드 관광객의 꾸준한 선택을 받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향후 중국 시장의 회복은 칭다오·옌지·장자제 등 다양한 상용·관광 인기 노선을 보유한 에어부산에 또 다른 기폭점이 될 수 있다”며 “완벽한 안전 수준과 서비스 품질로 내실을 다지고 수요에 기반한 탄력적인 노선 네트워크 확장으로 올해도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핵심 가치인 안전 수준 관리를 위해서도 노력하며 △11년째 항공기 사고·준사고 0건 기록 △‘안전 운항 성과 우수 평가’ 국토부 장관 표창 수상 등의 성과를 냈고,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에어부산의 철학은 △국토교통부 항공 교통서비스 평가 7년 연속 ‘국제선 시간 준수성’ 부문 최상위 평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 LCC 부문 7년 연속 1위의 영예로도 이어졌다.

 

근거자료 및 출처
아시아나항공 ‘2023년 영업(잠정) 실적’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15800960
2024. 02.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어부산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14800635
2024. 02.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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