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이 해외 관객을 찾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이 해외 관객을 찾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나문희‧김영옥 등 ‘노배우’의 저력으로 완성된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이 제4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2024 스프링 쇼케이스에 초청됐다. 

29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소풍’이 제4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2024 스프링 쇼케이스에 초청돼 해외 관객과 만난다”고 밝혔다. 하와이 국제영화제는 북미를 대표하는 영화제 중 하나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선정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소풍’이 초청된 2024 스프링 쇼케이스(2024 Spring Showcase)는 가을에 진행되는 본 영화제에 앞서 오는 3월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영화제로, 아시아‧태평양‧북미를 아우르는 20여편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한국영화 ‘올빼미’ ‘교섭’ 등이 상영된 바 있다.

‘소풍’은 오는 3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콘솔리데이티트 씨어터즈 카할라(Consolidated Theaters Kahala)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하와이 국제영화제 프로그램 디렉터 안나 페이지(Anna Page)는 “우정, 가족 그리고 존엄사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로 세대를 아울러 깊은 울림을 줘 한국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소풍’을 소개하며 “모든 나이대의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초청 이유를 전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나문희와 김영옥, 박근형 등 관록의 노배우들이 함께한 작품으로, 앞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얻었고 지난 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영화는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와 가족, 친구와의 우정, ‘웰다잉’과 존엄사 등 노년의 삶을 현실적으로 다뤄, 공감을 전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관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명절 특수를 노리고 개봉한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작지만 강한 힘을 보여줬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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