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5년 만에 주주배당을 재개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5년 만에 주주배당을 재개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한화손해보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5년 만에 주주배당을 재개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기준 3.8%이며 총배당액은 366억2,409만원이다. 배당금은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친 뒤 지급될 예정이다. 

한화손보의 결산 배당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배당은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반영돼 결정됐다. 최근 상장사의 주주환원 정책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에 발맞춰 주요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화손보는 배당을 재개하며 이러한 정책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손보는 지난달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열풍과 배당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종목 중 하나다. 최근엔 조정국면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보험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우선 한화손보의 배당 재개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주당배당금(DPS) 자체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향후 배당성향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한화손보에 대해 “2023년 DPS는 200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이는 해약환급금준비금 관련 제도 불확실성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기준으로는 한화손보를 비롯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규모가 과도해 배당가능이익이 우하향 할 수밖에 없어 공격적인 배당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준비금으로 인해 법인세 결손 가능성도 있어 향후 제도가 개선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하면서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준비금 관련 제도 개선 시 한화손보는 처분 전 R/E 대비 신계약 규모가 큰 편이라 배당 여력 확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배당성향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근거자료 및 출처
현금·현물배당결정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27800229
2023. 02. 26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손보 리포트
2024. 03. 04 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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