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블레이저·트래버스 내수 판매 증가
수출, 23개월 연속 성장세 이어가

GM한국사업장의 올해 1월과 2월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성장했다. 다만 판매량 대부분이 트랙스CUV에 집중된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 GM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의 올해 1월과 2월 판매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성장했다. 다만 판매량 대부분이 트랙스CUV에 집중된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 GM한국사업장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GM(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과 2월에도 쉐보레 브랜드의 내수·수출 판매대수 합계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며 20개월 연속 판매 증대를 이뤄냈다. 이는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CUV) 및 트레일블레이저 등 글로벌 전략 차종의 실적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2월은 내수와 수출 실적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해 단순히 수출에만 의지하지 않고 내수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힘쓴 모습이라 의미가 크다. GM 한국사업장은 3월에도 내수 고객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3세대 콜로라도와 전기차 이쿼녹스EV 신차 2종을 빠른 시일 내에 투입할 계획을 밝혀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GM한국사업장의 올해 1월과 2월 내수 실적은 각각 2,894대, 1,98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83.4%, 77.9% 증가했다. 연초 실적을 이끈 모델은 쉐보레의 소형 SUV 모델인 트랙스CUV(이하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다.

트랙스는 1월 2,246대, 2월 1,447대 판매를 기록하며 쉐보레 브랜드의 최고 인기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트레일블레이저가 1월과 2월 461대, 367대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준대형 SUV 트래버스도 2개월 연속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8.8%, 37.6% 증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1월과 2월 수출 실적도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나 2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GM 한국사업장의 1월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64.6% 증가한 총 4만300대, 2월 수출 실적도 전년 동월 대비 14.2% 늘어난 2만8,64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쉐보레 모델은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그리고 2종의 파생모델이 있다.

다만 올해 1월과 2월 내수 실적에서 지난해 동기간 판매되지 않았던 트랙스를 제외하면 판매량은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상 트랙스 1개 모델이 쉐보레 브랜드의 한국 내수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중형 SUV인 이쿼녹스는 지난 2개월간 10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91.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풀사이즈 대형 SUV 타호 모델도 1∼2월 누적 14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57.6% 판매가 줄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안심할 수는 없다. 경쟁 모델인 르노코리아자동차 XM3가 2개월 연속 9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실적을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XM3의 가격을 낮춰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는 하이브리드(HEV) 모델 가격도 인하하고 나섰다.

이에 GM 한국사업장은 3월 한 달간 쉐보레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타호 및 GMC 시에라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를 포함해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 일시불 구매 혜택, 현금 지원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자세한 사항은 쉐보레 홈페이지와 GM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GM은 새롭게 상품성이 강화된 2024년식 GMC 시에라를 최근 출시하는 등 국내 고객들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며 “이 밖에도 올해 고객경험 향상을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는 만큼,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GM한국사업장 1월, 2월 판매실적 발표 자료
2024. 3. 5 GM한국사업장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