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새 대표이사에는 손석근 흥국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 흥국증권
흥국증권 새 대표이사에는 손석근 흥국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 흥국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증권가의 최고경영자(CEO) 교체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CEO 교체 바람은 중소형사로도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흥국증권이 CEO 교체 대열에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증권 새 대표이사에는 손석근 흥국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손석근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그는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O 교체는 주원 현 대표의 임기가 1년 가량 남은 가운데 결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 대표는 2017년부터 흥국증권 대표를 맡아온 증권가 장수 CEO다. 그는 이번에 대표직에서 물러나 경영 자문역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갑작스런 CEO 교체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인 CEO 변경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증권가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기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흥국증권 새 대표로 낙점된 손 대표는 ‘자산배분’ 분야 전문가로 평가된다. 1966년생인 그는 대한보증보험 자산운용팀을 시작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채권과 주식운용 팀장, 한화생명 투자전략본부 상무, BNK자산운용 대표, 트러스톤자산운용 채권&솔루션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22년 3월 흥국자산운용 대표로 영입됐다. 

흥국증권은 흥국자산운용의 모회사다. 흥국증권의 최대주주는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으로 보통주 기준 68.7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 보통주 지분 31.25%는 이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티엘알이 갖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아들인 이현준 씨는 흥국증권의 우선주 100%인 43만4,782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흥국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3억원, 순이익은 1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흥국증권은 이달 주총을 거쳐 배당 집행을 확정한다. 흥국증권은 2023년 사업년도 결산배당으로 우선주에 대해서만 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선주를 전량 보유한 이현준 씨는 2,173만9,1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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