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 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 세아제강지주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오일&가스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전 세계 에너지 투자 증가 흐름에 발맞춘 전략이 실적 호조의 요인으로 꼽힌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18일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지난해 확정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3조9,133억원의 매출액과 5,909억원의 영업이익, 4,0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소폭 감소했으나 2년 연속 4조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 당기순이익은 8.9% 증가하며 3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 대해 세아제강지주 측은 “북미 오일&가스 산업의 병목 현상 해소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돼 높은 판매량을 유지했다”며 “제품 판매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세아제강지주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에 기반한 미국, 한국, 베트남 법인들의 판매전략과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등 기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본격적인 납품 진행으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러한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가 글로벌 트렌드인 만큼, 석탄을 제외한 에너지원 전 분야에 걸쳐 시설투자 증가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시각이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OPEC의 감산과 러∙우 전쟁 장기화,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의 수익중시 정책 등에 따른 고유가 기조 지속으로 미국·중동 및 전 세계 산유국에서 높은 수준의 시추 활동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강관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기존에 확보한 공급 계약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지역블록화 등 거시환경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해상풍력&LNG 프로젝트 수요가 증가할 전망인 만큼, 새로운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제품 확장, 지역 다변화, 철강솔루션 개발 및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등 전략적 활동 강화를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