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M그룹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우오현 SM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인 가운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매년 주요 기업들의 정기주총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을 권고해오고 있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최근 대한해운의 우오현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하는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유는 과다겸직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SM그룹 동일인인 우오현 회장은 현재 대한해운의 사내이사로, 남선알미늄, 삼라, 에스엠벡셀, 경남기업, 우방, 우방산업, 울산방송, 티케이케미칼, 대한상선, 동아건설산업, 에스엠상운, 에스엠하이플러스 등 총 13개사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회사의 이사가 일정 수 이상 다른 회사의 임원을 겸직할 경우 이사로서 충실한 업무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M그룹은 그동안 적극적인 M&A로 사세를 키워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오현 회장의 과다겸직은 앞서도 꾸준히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끊이지 않는 과다겸직 논란과 이에 따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의 반대 권고 외에도 우오현 회장은 최근 차녀의 갑질 의혹이 불거지며 뒤숭숭한 상황이다.

한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대한해운의 또 다른 정기주총 안건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독립적인 보수 심의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해운의 정기주총은 오는 29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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