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픽사베이
지난해 보험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보험사의 순이익이 45% 이상 증가했다. 새 회계기준 도입과 장기보험 판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의 26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생명보험사 22개, 손해보험사 31개)의 총 순이익은 13조3,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4조1,783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5조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6% 늘고 손보사의 순이익은 8조2,626억원으로 50.9%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엔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보험업계에는 IFRS17 등 새 회계기준이 도입됐다. 여기에 생보사는 보장성보험이, 손보사는 장기보험의 판매가 증가하며 이익 개선 효과를 냈다.

지난해 보험사의 총 수입보험료는 237조6,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우선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2조4,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정책,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38% 가까이 감소해 전체 수입보험료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4%,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14.7%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25조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장기(3.5%↑)・자동차(1.4%↑)・일반보험(8.5%↑)·퇴직연금(6.6%↑) 등의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224조6.000억원, 자기자본은 16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6.5% 늘고, 자기자본은 87.4%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순이익은 보험손익 등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다만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증가 등으로 향후 손익·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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