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 = 차윤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병언 전 세무그룹 회장 일가의 자택 및 관련 종교단체 등 10여 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은 23일 오전 유 전 회장 일가 자택과 청해진해운 관계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고, 회계 서류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유 전 회장 일가 자택과 계열사 ㈜다판다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또한 속칭 ‘구원파’로 통하는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경기 안성의 금수원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기복교복음침례회는 1962년 권신찬 목사가 창설한 것으로, 그의 사위인 유 전 회장은 목사로 활동했다. 유 전 회장 일가는 현재도 기독교복음침례회 등에서 각종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주택건설업체 트라이곤코리아에 258억원의 자금을 장기 대여해주고 있다. 또한 유 전 회장 일가가 최대주주인 소시지 가공업체 에그앤씨드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금수원이 보유한 44억원 규모의 토지와 함께 자체 보유 토지도 에그앤씨드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