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혼란에 빠져있는 태국이 결국 쿠테타 사태를 맞게 됐다.<사진=AP/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극심한 혼란에 빠진 태국이 결국 또 다시 쿠테타 사태를 맞게 됐다.

쁘라윳 찬오차 태국군 참모총장은 22일 쿠테타를 전격 선언했다. 쁘라윳 총장은 이날 국영 TV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계엄령을 선포한 평화질서유지위원회가 정부를 장악했다”며 “6개월에 걸친 정치적 교착과 소요 속에 태국의 안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군이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태국은 군과 경찰이 참여한 평화질서유지위원회에 의해 통치된다.

이러한 쿠테타 선언은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정치 지도자 회담에서 아무런 성과도 도출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여당과 야당,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세력 등은 현재의 정치적 교착 상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쁘라윳 총장의 쿠데타 선언 직전 태국군 병력들이 회담장 주변을 포위, 회담에 참석한 정치 지도자들이 회담장을 떠나지 못하도록 막았다.

태국은 지난 7년 동안 심각한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려 왔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는 반정부 시위대의 시위가 거세지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이 과정에서 2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결국 태국의 극심한 혼란은 쿠테타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쿠테타는 지난 1932년 태국의 절대 왕정이 붕괴된 이후 무려 12번째 쿠테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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