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64)를 7일 구속했다. 유씨의 친인척 중에 구속된 경우는 권 대표가 처음이다. 

인천지법 박용근 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질실질심사)에서 권 대표가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흰달의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등을 지낸 바 있는 권 대표는 경영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유씨 일가에게 몰아줘 회사에 수십억 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긴급 체포됐다.

권 대표는 고 권신찬 목사의 차남이며 유씨의 부인 권윤자(71) 씨의 동생이다.

트라이곤코리아는 주택건설·분양업체로 유씨 일가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흰달은 화장품과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1998년 설립됐으며  유씨의 차남 유혁기(42)씨가 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여행, 광고, 부동산 매매·임대업 등 사업 영역이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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