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햄버거에 없는 것. <사진=소고기가 사용된 버거킹 와퍼 세트, 버거킹 사이트 캡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인도 햄버거에 없는 것’이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미국 햄버거 체인 버거킹이 지난 9일(현지시각)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첫 매장을 열면서 현지화한 햄버거를 선보였다. ‘인도 햄버거에 없는 것’은 인도에 현지화한 버거킹의 햄버거를 지칭한다.

버거킹이 100번째로 진출한 국가인 인도는 국민 대부분이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교를 믿고 있다. 이에 소의 도축은 물론이고 소고기를 먹는 것도 엄격히 금지된다. 인도 햄버거에 없는 것은 바로 소고기인 것이다.

이에 버거킹은 대표 메뉴인 와퍼에 소고기 대신 양고기와 닭고기를 섞어 현지화를 시도했다. 그 밖에도 샌드위치에 숙성하지 않은 인도식 치즈인 파니르를 넣은 것은 버거킹이 인도 시장을 노리고 만든 대표적인 현지화 메뉴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버거킹에 따르면 인도 현지 음식을 참고하여 수개월 동안 개발 끝에 만들어진 메뉴는 도시 8곳의 소비자 5000여 명의 시험을 거치기도 했다.

한편 인도인들은 강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선호하고 채식 위주의 성향이 강해 인도에 진출한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현지화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버거킹이 준비한 인도만의 햄버거가 현지인들을 공략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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