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차려진 충북경찰청 수사본부(좌),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추정한 용의차량의 번호판(사진=보배드림)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일명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에 네티즌 수사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러 나갔던 남편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사망한,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네티즌들이 모든 정보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

일단 네티즌들은 경찰의 CCTV 화면과 주변 증언들을 종합해 가해차량(용의차량)이 흰색 BMW5시리즈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용의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의 추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각종 자동차전문 커뮤니티 등에 협조문을 올리는가 하면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국내 굴지의 자동차커뮤니티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카페 게시판 등에는 용의차량을 수배하는 내용의 글이 최다조회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렇다 할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지만, ‘네티즌 수사대’는 범인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네티즌 수사대’를 자처하는 한 네티즌은 “반드시 잡는다”면서 “무고한 시민을 사망케 하고 도주한 범인이 발뻗고 잠자지 못하게 하겠다. 대한민국 네티즌 수사대의 저력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비쳤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뺑소니범은 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마도 수사망이 좁혀오는 데 대해 극도의 불안감과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강모(29) 씨가 차량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진 것을 지칭한다. 그는 당시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안타까운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서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여론에 힘입어 충북경찰청에는 ‘수사본부’가 꾸려졌다. 강력 사건이 아닌 뺑소니 사건을 전담하기 위해 수사본부가 꾸려지기는 개청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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