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가 결국 자수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 수사대가 형성한 여론에 힘입어 충북경찰청에는 ‘수사본부(사진 좌)’가 꾸려지기도 했다. 우측 사진은 용의차량이 찍힌 cctv화면.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가 결국 자수할 것으로 보인다. 크림빵 뺑소니 사고의 범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총력을 기울였던 네티즌 수사대는 그야말로 ‘환영’의 뜻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오후, 사고의 유력 용의자 부인이 신고전화를 통해 “남편을 설득 중인데 경찰이 출동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해당 아파트 인근에서 용의자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검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용의자’로 추정될 뿐, 청주 크림빵 뺑소니의 가해자인지는 확인된 바 없지만 이 같은 소식만으로도 인터넷은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경찰의 노고를 치하하는 글과 더불어 이른바 ‘네티즌수사대’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글까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앞서 네티즌 수사대는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를 찾기 위해 그야말로 ‘최선’을 다했다. 경찰의 CCTV 화면과 주변 증언들을 종합해 가해자로 보이는 차량을 추정해내는가 하면,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분명한 차량번호까지 유추해내기도 했다. 이들은 각종 자동차전문 커뮤니티 등에 협조문을 올리고,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등 국민적 관심을 유도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네티즌들이 추정해낸 정보들이 잘못된 경우도 있고, 또 경찰 수사에 혼선을 준다는 이유로 주변의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이들의 노력이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제 이 같은 여론에 힘입어 수사본부까지 차려졌고, 범인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편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강모(29) 씨가 차량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진 것을 지칭한다. 그는 당시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범인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서 분노가 들불처럼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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